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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모보다 행복한 기운이 더욱 빛나는 그, 이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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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31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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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이하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19.10.31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영화 '극한직업'에서 형사로,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검사로 활약한 이하늬가 이번에는 변호사로 돌아왔다.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블랙머니'로 복귀한 이하늬를 만났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IMF 이후, 외국자본이 한 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난 사건이 토대다. 그는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억울함'에서 찾았다.

이하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억울하더라. 그렇게 어릴 때도 아닌데 왜 이런 걸 모르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봐도 그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없더라. 대중들이 알아야 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 권리가 있지 않나. 예전에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만 알고 공유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응당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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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이하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19.10.31 nam_jh@newsis.com

이하늬는 냉철한 이성을 지닌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를 분했다. '김나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이자 대한은행의 법률 대리인이다.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그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자 '양민혁'과 공조에 나선다.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로 분하는 만큼 극 중 영어 대사의 비중이 높다. 이하늬는 영화 속 등장부터 영어 대사를 선보인다. 이에 대해 이하늬는 "첫 장면이기도 하고 나리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장면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 경제 용어는 이번에 하면서 배웠다. 생전 처음 보는 단어도 많이 있었다. 짜장면 짬뽕처럼 입에 붙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해 웃겼다.

정치적일 수도 있는 영화에 참여하는 데 두려움은 없는지 묻자,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하늬는 "어떤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 시작하면 어떤 배역을 맡을 수 있을까 싶다. 완성도 있고 하고 싶은 시나리오를 만나면 혼신을 다해 일하는 게 제 몫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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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이하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19.10.31 nam_jh@newsis.com


그는 최근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 이로 인해 윤계상과의 결별설이 제기됐다. 윤계상과 잘 지내냐는 질문에 잘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하늬는 "(SNS 이슈는) 저도 너무 놀랐다. 강아지가 어릴 때 검다가 크면서 하얘졌다. 어릴 때를 다시 볼 수 없겠구나 싶었다. 강아지랑 있는 저도 어리더라. 그 사진에 그런 걸 느껴서 올린 거다. 스스럼없이 SNS를 하는 편이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어디까지 SNS에서 마음을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스스로 검수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게 왜 결별설을 낳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공인보다 아티스트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다.

"제 생각이기보다 사회가 저를 (공인으로) 바라본다. 저는 공인이고 싶지 않다. 배우로서 자유롭게 책임없이 살고 싶다. 배우는 아티스트고 감성적이지 않나. 똑똑이기 보다 어떤 부분에 헛점이 있고 그게 매력이다. 배우로서 너무 성인군자 같은 사람이 매력이 있을까 싶다. 아트를 하는데 그게 도움이 될까 싶다. 미숙하고 생짜여도 그런 (어수룩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하늬는 올초 '극한직업'부터 드라마 '열혈사제'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이하늬는 "아직은 쉬는 데 익숙하지도 않고, 쉬는 것보다 연기하는 게 훨씬 더 좋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를 만나기 시작했다. 연기를 하는 게 좋다. 블랙머니 끝나고 6월부터 되게 오래 쉬고 있다. 쉬는데 쉬는 것 같지 않게 쉬었다. 쉴 때도 뭔가를 한다. 제가 잘 못하는 건데 멍 때리고 명상하는 걸 하려고 노력한다. 저만 그런가. 현대인들이 생각이 많지 않나. 요즘에는 생각을 덜고 제로 상태를 유지해 보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쉬고자 8월 한달 동안 발리에서 요가 트레이닝을 받았다. 트레이닝만 받은 것이 아니라 요가를 가르치는 법까지 배웠다. 이하늬는 "그게 엄청난 에너지가 되더라. 제가 레벨1 티처가 됐다. 가르치는 것도 스킬이라 안 하면 까먹는다. 오래 가기 전에 티칭을 일반 분들에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번주 토요일에 일반 분들에게 티칭을 했다. 요가하고 몸이 너무 좋아졌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오른쪽은 팔을 들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유롭게 들 수 있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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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이하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19.10.31 nam_jh@newsis.com
한때 채식을 고집했던 그는 채식은 그만뒀다고 고백했다. "채식은 지금 안 한다. 채식을 하다가 건강상의 이슈가 있었다. 채식을 지향하지만 완벽한 채식은 하지 않는다. 요가 티칭할 때 오랜만에 완벽한 채식을 했다. 채식은 장점이 많다. 근데 자유로워지려고 채식을 했다가, 채식을 한다고 말하게 되면서 강박적으로 저를 가두게 됐다. 그래서 채식을 하더라도 한다고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채식을 지향하는 건 너무 좋은 거다."

올초 '극한직업'으로 천만배우로 등극한 그는 달라진 점으로 하고 싶은 역할을 제의받게 된 것을 꼽았다. 이하늬는 "차이를 잘 못 느낀다. 제가 행동 반경이 크지 않다. 대중을 만날 때는 수상하거나 할 때다. 가장 큰 차이는 제가 하고 싶은 시나리오가 온다는 점 같다. 제가 갑자기 슈퍼스타가 되서 타던 차가 바뀐고 그런 건 아니다. 삼시세끼 먹고, 좋아하는 거 먹고, 요가하고 모든 점이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작품이 흥행한 게 저 때문이 아니다. 제가 나이가 어렸다면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흥행배우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나이도 있고 연차도 10년이 넘었다. 망상에 가까운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좋은 합과 시기 작가 감독 배우진 모두의 결과물이다. 1600만이 넘는 건 사람이 잘해서 되는 게 아니란 걸 느꼈다. 신이있다면 선물같이 주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적 선물 의외 세 단어가 떠올랐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행복의 기운을 전달한 이하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유튜브 채널도 행복하고자 운영하기 시작했다. "금요일마다 업로드하려고 한다. 유튜브로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 제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공유하려고 한 거라 저한테도 행복 에너지가 크다. 재밌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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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이하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19.10.31 nam_jh@newsis.com


한편, 그는 자신이 했던 가장 큰 일탈이 연예계에 진출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국악을 오랫동안 했다. 악기를 하면 소리를 배운다. 소리에서 진화해서 그게 악기로 옮겨진 곡이 많다. 소리를 잘하면 악기를 그대로 잘한다는 말이 있다. 복합예술 형태로 그런 부분을 극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뮤지컬 장르를 했던 이유도 그런 이유다. 음악이 제 주종목인데, (예술을) 복합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연기를 알게 된 거다. 저한테 맞는 예술 형태를 찾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진솔함과 긍정이 매력적인 이하늬의 신작 '블랙머니'는 11월7일에 개봉한다. 106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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