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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민주적 총장선출' 공대위 출범…"제도 바꿔야"

등록 2019.10.31 16: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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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총장독점선출, 낡은 관행 벗어야"

"총장은 대학과 구성원들 대표하는 수장"

"교수편향 정책으로 대학 위기로 몰아가"

【서울=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과 한국외대 서울·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직원 차·부장협의회는 31일 오전 11시께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총장선출 제도개선을 위한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19.10.31. (사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생노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과 한국외대 서울·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직원 차·부장협의회는 31일 오전 11시께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총장선출 제도개선을 위한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19.10.31. (사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생노동조합 제공)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현행 '교수 총장선출제도'에 반대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학생 등 구성원들이 민주적 총장선출제도를 촉구하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출범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과 한국외대 서울·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등은 31일 오전 11시께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총장선출 제도개선을 위한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교수만의 총장 선출이라는 낡은 관행을 벗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교수협의회는 '교수직선제'의 한계와 문제점을 인정하고 시대착오적인 교수만의 총장선출 관행에서 벗어나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 총장은 대내외적으로 대학과 그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교수협의회 주도로 교수만의 총장 후보선거를 진행해 왔다"면서 "법적으로 총장 선임권이 있는 법인이사회도 교수만의 선거결과 그대로 총장을 임명함으로써 비민주적인 관행을 방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편향 정책으로 일관하는 교수만의 총장은, 대학교육 및 대학발전은 도외시한 채 비윤리·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운영으로 대학을 위기로 몰아갔다"며 "사립학교법 위반·교비횡령으로 수십억원의 재정적 손실을 끼친 전임 총장이 여전히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배경에도 총장선출을 독점한 교수집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한국외대 법인이사회는 지난해 1월 '총장후보선출제도 개선위원회 구성'에 찬성·의결했으나, 교수협의회가 법인의 개입을 반대하면서 관련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행사 참가자 60여명은 '우리가 뽑아야 외대가 바뀐다', '함께하는 총장선출' 문구가 담긴 팸플릿을 들고, "구성원 합심하여 민주총장 쟁취하자", "비민주적인 총장선출 이제는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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