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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러시아 전투기 Su-35 도입…미국 허락 필요 없다"

등록 2019.11.06 0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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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 판매 금지하면 Su-35 구매 예정"

【주콥스키=AP/뉴시스】 8월2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외곽 주콥스키에서 열린 MAKS-2019 에어쇼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F-35 대신 러시아의 Su-35와 SU-57 전투기를 구매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5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가 결정을 내리면 (러시아제 전투기를) 살 것이다"며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9.11.06.

【주콥스키=AP/뉴시스】 8월2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외곽 주콥스키에서 열린 MAKS-2019 에어쇼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F-35 대신 러시아의 Su-35와 SU-57 전투기를 구매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5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가 결정을 내리면 (러시아제 전투기를) 살 것이다"며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9.11.0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한다면 러시아의 수호이(Su)-35 전투기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투기 인도 관련 협정을 맺을 예정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F-35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필요한 조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했을 때 우리는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았다. 우리가 결정을 내리면 (러시아제 전투기를) 살 것이다"며 미국의 허락은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2017년 4월 일명 러시아판 사드(THAAD)로 불리는 S-400 도입 계약을 체결한 터키는 올해 7월 S-400 미사일 1차분을 인수했다.

미국은 S-400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보안 규정과 호환되지 않으며 NATO의 민감한 군사정보가 S-400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며 F-35의 터키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터키는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8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MAKS-2019 에어쇼를 참관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F-35 대신 러시아의 Su-35와 SU-57 전투기를 구매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10월25일께 터키 일간지 데일리사바는 "터키 정부가 Su-35 전투기 36대를 인도하는 협상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Su-35와 SU-57 전투기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계약을 논의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달 29일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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