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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장 "北, 이동식 발사대로 ICBM 발사할 능력 못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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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06 14:14:05
"北 IRBM 1발 발사 성공했지만 ICBM은 이동식 발사 못해"
국방정보본부장, 한 달 만에 말 바꾸기…靑 논란 의식한 듯
정보본부 "北 ICBM 발사 당시 TEL에 문제 생겨 발사 못해"
"北 미사일 고체연료로 바꿔가는 추세…탐지 요격 어려워"
"31일 발사체는 탄도미사일…UN제제, 軍 판단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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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과 관련,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달 8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현재 TEL로 ICBM을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본인의 발언을 한 달만에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김 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지난 1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발언해 일어난 논란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6일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ICBM을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냐"는 질문에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한 발을 (TEL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김 본부장의 발언은) 그동안 언론에 나온 것과 다른 발언인데 본인은 그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했다)"며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고 재차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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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다만 국방정보본부는 "이동해 거치대에 옮기고 트레일러에서 분리하는 과거의 방식들보다 전체 발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탐지하고 식별하고 요격해야 되는데 어려움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아울러 국방정보본부는 과거 북한이 ICBM 발사 당시 TEL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북한이 TEL을 이용했는데 문제가 생겨서 ICBM을 (TEL로 발사하지) 못 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해당 ICBM이 언제 발사됐고, 어떤 탄종인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또 김 본부장은 북한이 미사일의 액체 연료를 고체 연료로 바꿔가는 추세에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1~12개 정도 (고체 연료로 교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ICBM이라고 이야기 안 했고 미사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바꿔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에 비해 미사일 발사 준비 시간이 상당히 짧아, 군이 사전에 탐지해서 대응하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여당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고체 연료가 위험한 것은 관측, 탐지, 요격, 원점 타격을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없게끔 해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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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1.30.(출처=조선중앙TV)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국방정보본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탄도 미사일"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탄도 미사일이 유엔 제재 위반이냐, 아니냐"고 묻는 질문에 "제재 위반이라고 하더라도 유엔에서 판단할 일이지 우리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425사업(군 정찰위성)에 대한 내용도 보고됐다. 김 본부장은 "425사업으로 정찰위성 5개를 갖추게 된다"며 "정찰위성이 2시간 주기로 돌게 되기 때문에 탐지·식별 능력이 증가되고 미국의 기술자산까지 도움을 받게 되면 최대한 30분까지 (주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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