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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구타' 전광훈 목사 지지자, 폭행 혐의 송치

등록 2019.11.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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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에게 질문하는 기자 폭행한 혐의

경찰, CCTV 분석 등 통해 가해자 특정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19.10.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19.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문재인 하야'를 주장한 기자회견장에서 질문하는 시민단체 소속 기자를 전광훈 목사 지지자들이 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1명을 특정해 검찰에 넘겼다.

8일 경찰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대한민국수호 천주교 모임 대표 이모씨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지난 5일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 6월 전 목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에게 질문을 던진 평화나무 권지연 뉴스진실성 검증센터장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권 센터장은 평화나무에서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기자 직책으로, 이 기자회견장에서 전 목사 지지자 3명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권 센터장은 전 목사에게 "2016년 설교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악령과 가까이하는 여자라고 했는데, 이후 설교에서는 멀쩡한 박근혜를 끌어내렸다고 했다. 이렇게 말 바꾸기를 하는 이유는 태극기 세력을 결집해서 원내 진입을 하려는 거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전 목사 지지자들 중 2명은 권 센터장을 밀쳐 넘어뜨렸고, 1명은 쓰러져 있는 권 센터장에게 다가가 "XX년"이라고 말하며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들 3명 가운데 권 센터장을 밀쳐 넘어뜨린 사람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를 접수한 이후 당시 현장에서 찍힌 영상과 프레스센터 출입 CCTV 등을 분석해 이씨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목사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라는 단체를 구성해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는 내란 선동과 공동폭행 혐의 등으로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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