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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음란행위범 붙잡고 만취자 구조한 사회복무요원들

등록 2019.11.0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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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에서 여성 상대로 음란행위한 상습범 검거

자살 시도하던 만취자 구조하고 112에 신고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승강장 음란행위를 막아 표창장을 받은 전상현 사회복무요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11.08. (사진=병무청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승강장 음란행위를 막아 표창장을 받은 전상현 사회복무요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11.08. (사진=병무청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사회복무요원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음란행위를 하며 승객을 위협한 상습범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9일 병무청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7월30일 오후 1시께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봉화산행 승강장에서 20대 후반 외국인 남성이 여성 승객을 상대로 공연음란행위(성기 노출)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상월곡역에서 복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 전상현(24)씨는 역 직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여성 승객이 지목한 외국인 남성을 고객안내센터로 이동시켰다.

전씨는 초중고 시절 10여년간 캐나다에서 유학하며 익힌 영어실력을 발휘해 현행범의 인적사항, 공연음란행위 사실, 임의동행 사실 고지 등을 통역하며 경찰관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이 남성이 다른 장소에서도 공연음란행위를 해 용의선상에 올랐던 인물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공로로 전씨는 모범 사회복무요원 표창장을 받았다. 전씨는 "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부족하지만 더욱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만취자를 구조한 사회복무요원도 있다.

서울 2호선 강변역에 복무하는 송지용 사회복무요원은 추석 당일인 9월13일 오후 7시20분께 만취한 남성 승객이 승강장 안전문 너머 선로 쪽에 위태롭게 서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송씨는 선로로 뛰어내리려는 이 승객을 구조하고 112에 신고했다. 송씨는 이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다.

송씨는 "마땅한 일을 한 것뿐인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남은 복무기간 동안 책임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소집해제 후에도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서울지방병무청장은 "서울지방병무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의 미담 사례를 홍보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성실히 병역을 이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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