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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떠난 마쓰자카, 14년만에 친정팀 세이부 복귀

등록 2019.11.09 1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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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1년 전망

【오키나와=AP/뉴시스】 마쓰자카 다이스케. 2019.02.09

【오키나와=AP/뉴시스】 마쓰자카 다이스케. 2019.02.0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마쓰자카 다이스케(39)가 14년만에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즈에 복귀한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닛폰은 8일 "주니치 드래곤즈를 떠난 마쓰자카의 세이부 이적이 확정됐다"며 "오는 12일 12개 구단 합동 입단 테스트 후 세이부 구단이 정식으로 입단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등번호는 16번을 달게 될 전망이다. 마쓰자카와 세이부는 조건 면에서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계약을 마치면 마쓰자카는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친정팀에 둥지를 틀게 된다.

1999년 세이부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2006년까지 세이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입단 첫 해 신인왕을 품에 안았고, 1999~2001년 3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다. 2003~2004년에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4차례(2000·2001·2003·2005년)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1년에는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수상했다.

2006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는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를 거치며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빅리그에서 8시즌 통산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09년 오른쪽 어깨 부상, 2011년 팔꿈치 수술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마쓰자카는 2015시즌을 앞두고 일본 복귀를 택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계약을 맺은 마쓰자카는 3년간 1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하는데 그쳤고, 은퇴 위기에 몰렸다.

소프트뱅크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현역 연장 의지를 내비친 마쓰자카는 지난해 주니치에 압단, 11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일본야구기구(NPB) 선정 '올해의 재기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올 시즌을 앞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팬 사인회를 하던 도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 2경기 등판에 그쳤고, 결국 주니치와 결별했다.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마쓰자카는 친정팀 세이부의 부름을 받아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 40세가 되는 마쓰자카는 세이부와 1년 계약을 할 전망이다.

스포츠 닛폰은 "마쓰자카가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을 뿐 아니라 시즌 중 오른쪽 팔꿈치 부상도 있었다. 하지만 세이부 구단은 완전히 회복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세이부는 미국, 일본에서 경험이 풍부한 마쓰자카가 세이부의 젊은 투수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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