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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서강대 총장 박홍 신부, 선종...향년 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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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09 10:37:31  |  수정 2019-11-09 1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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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박홍 신부 (사진=뉴시스 DB) 2019.11.09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서강대 총장을 역임한 박홍 신부가 9일 선종했다. 향년 77세.

박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몸 상태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40분에 선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主思派)'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1994년에 당시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와 '우리식 사회주의'가 제한된 학생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깊이 (학원가에) 침투돼 있다. 주사파 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 뒤에는 북한의 사로청, 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박 신부는 고백성사나 면담을 통해 운동권 학생들한테 들었다고 말했고, 이에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공동의장 등 신자 6명으로부터 고해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고인은 천주교 예수회 소속이며 세례명은 루카(누가)다. 1970년대에는 군사정권에 맞서서 싸웠던 진보 인사였다.

노동자 전태일이 분신하자 서강대 학생들과 함께 추모미사를 집전하다 중앙정보부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러다 학생운동권 내에주사파 세력이 있다는 인식을 하면서 90년대 들어 보수·반공 성향으로 돌아섰다.

1941년 경북 경주에서 6남4녀 중 4남으로 태어났다. 가톨릭대와 대건 신학대를 거쳐 69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89년부터 96년까지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냈다.

발인은 11일,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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