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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추락' 사고 열흘 만에…이 총리 "실종자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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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09 11:03:27  |  수정 2019-11-09 12:00:18
남은 실종자 4명, 수색 끝까지
이 총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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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이 모인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았다. 2019.11.09.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김정화 기자 =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마음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았다. 이곳은 독도 소방 구조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대기실이 마련된 곳이다.
 
이 총리가 실종자 가족을 찾은 것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난 이날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다가 "(실종자) 가족 여러분에게 인사를 못 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늦어서 미안하다"라면서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듣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어머니는 "제가 앞으로 할머니가 되고 우리 딸이 아줌마가 될 때까지 재미나게 살려고 했는데 이제 없다"면서 "우리 딸은 나라에서 하라는 데로 자기 소명을 다하다가 갔다. 우리 딸 잃고 생활할 수 없다. 시신이라도 건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구급대원의 아버지는 "ROV(수중무인탐사기), 다방향 CCTV 등 모든 장비를 투입해 달라"면서 "민간잠수업체도 현장에 투입해 기존 장비의 충돌이 없는 범위에서 수색을 확대하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사고 원인 규명에 앞서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인 규명은 여러 절차가 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소홀히 하고자 한 게 아니라 서두른다고 원인이 금방 오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원인 규명에) 늑장을 부리지 않겠다"고 했다.

김종필(46) 기장 아들은 "(아버지는) 정말 든든한 가장이었다"면서 "이번 달에 아버지가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고 약속을 하셨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가 꼭 (약속을) 지켜주시리라 믿고 있다. 꼭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준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더 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저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부가 할 일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형은 "(근무가 바빠) 아버지 기일에도 참석 못 하던 막냇동생이 사고 전날 전화가 왔다"면서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내가 소방대원 옷을 입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사고는) 다시는 일어나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제가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오겠다"면서 "미흡한 부분은 채워 지난 열흘보다 구조와 수색 작업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남쪽 6해리 인근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119 헬기가 이송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탑승했다. 수색당국이 발견한 수습한 실종자는 3명으로 아직 4명이 남았다.

고(故) 이종후(39) 부기장과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은 지난 2일 오후 9시14분께 헬기 동체에서 남동쪽으로 각각 150m, 1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인 선원 고(故) 윤모(50)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45분께 독도에서 600m가량 떨어진 헬기 동체 인근에서 인양했다.

soso@newsis.com,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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