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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6세소녀, 경찰서서 집단성폭행 당해…임신후 낙태수술"

등록 2019.11.10 03: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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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에 착수

"홍콩 16세소녀, 경찰서서 집단성폭행 당해…임신후 낙태수술"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16세 소녀가 경찰서에서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임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소녀는 최근 병원에서 낙태수술을 받았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홍콩 01 등 현지 언론은 한 16세 소녀가 9월27일 친완(荃灣) 경찰서에 구금된 기간 경찰관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피해 소녀는 최근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낙태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한 변호사가 이번 사건과 연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이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 내용은 고소인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안을 지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 홍콩 명문대 여대생이 구치소에서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고발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홍콩 중문대 학생인 소니아 응은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시위 중 체포됐으며, 이후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 수감됐고, 경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어두운 방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했다. 휴대전화를 빼앗고 욕설을 했다. 우리에게 옷을 벗도록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과학기술대 22세 대학생이 숨지면서 홍콩 주말 시위에서 애도 분위기가 고조됐다.
 
9일 밤 홍콩 도심인 센트럴의 타마르 공원에서 수많은 시민이 모인 가운데 전날 숨진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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