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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경주·40대 박호산·30대 손준호, 낭만·허풍 아버지···뮤지컬 '빅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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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12 20:11:01
대니얼 월러스의 소설이 원작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유명
12월4일 예술의전당서 국내 초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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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호산, 남경주, 손준호. (사진=CJ ENM 제공) 2019.11.12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50대 남경주(55), 40대 박호산(47), 30대 손준호(36)가 낭만적인 허풍쟁이 아버지가 됐다.
 
세 배우는 공연제작사 CJ ENM이 12월4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빅피쉬'의 '에드워드'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빅피쉬'는 대니얼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국내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에드워드가 전하고자 한 진실을 찾아가는 아들 '윌'의 여정을 그린다. 에드워드는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지만 한 곳에 얽매어 있지 못하는 모험가적 기질 때문에 가족들의 오해를 사는 인물이다.

젊은 시절의 에너지와 노년의 절망까지, 1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한다. 에드워드 역에 내로라하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유다.

30년 이상 뮤지컬계의 정상을 지키고 있는 자타공인 베테랑인 남경주도 12일 상암동 CJ ENM에서 10대부터 70대까지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분장을 할 수 없고, 가발도 없는 것으로 알아요. 연기로 해결을 해야죠. 40대에서 60대 , 70대를 거쳐 다시 10대 또 20대를 연기해야 하는데 그 나이대에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했는지 많이 떠올려봐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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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호산, 구원영, 남경주, 김지우, 손준호. (사진=CJ ENM 제공) 2019.11.12 realpaper7@newsis.com
"연기 기술에 대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목소리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죠. 제가 예전에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서 1인20역을 맡았는데 어릴 때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를 연기했어요. 도전이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라고 부연했다.

무대 기반의 배우인 박호산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으로 주가를 높였다. '빅 피쉬'로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그는 "에드워드는 타이틀롤이지만 멀티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극을 열심히 따라가면 웃고 울고 있다"고 했다.

뮤지컬배우 김소현의 남편인 손준호는 최근 뮤지컬 '엑스칼리버',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남경주와 박호산에 비해 젊은 손준호는 특히 60대 이상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법하다. 그는 "제 아버지가 60대인데 자세히 살펴 보니 '나이가 든 할아버지'가 아니더라고요. 참고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했다.

에드워드의 아들 '윌' 역을 맡은 배우 이창용은 손준호보다 한 살밖에 어리지 않다. 손준호는 "제가 결혼을 빨리 하고 아이가 있어 다행이에요.  2주 전에 이창용 배우가 득남을 했는데 뮤지컬 '빅 피쉬'가 복이 많다"며 웃었다.

'빅피쉬'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한국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연출가 스캇 슈왈츠의 첫 한국 진출작이다. 슈왈츠 연출은 "흥미진진하고 판타지 장면이 많아 스펙터클할 것"이라면서 "영화에서 등장하는 서커스, 인어, 늑대인간 장면 등이 연극적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개막 전에 영화랑 많이 비교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뮤지컬은 팀 버튼 세상과 다르다"면서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예술품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색감이 알록달록하고 종이를 잘라낸 듯한 종이의 질감이 나올 것이다. 옛날 미국적 정서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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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빅피쉬' 배우·제작진 . (사진=CJ ENM 제공) 2019.11.12 realpaper7@newsis.com
넘버는 재즈, 컨트리, 펑크를 넘나든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음악이 이미 굉장히 잘 만들졌다. 망가트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빅피쉬'는 201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일 당시 CJ ENM이 글로벌 공동프로듀서로 나선 작품이기도 하다. 2017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공연했다. 6년 만에 국내에서 공연하게 됐다.

CJ ENM은 앞서 '킹키부츠'와 '보디가드'도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했다. CJ ENM의 공연사업본부 예주열 프로듀서는 "에드워드의 삶이 많은 공감대를 살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 극 자체도 충분한 스펙터클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드워드의 영원한 첫사랑인 아내 '산드라' 역에는 구원영,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아버지 에드워드의 삶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진실을 찾고자 하는 아들 윌은 이창용과 김성철이 나눠 맡는다. 윌의 약혼자 조세핀 역은 눈에 띄는 신예 김환희가 원캐스팅으로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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