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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김경문 감독, 이정후에 칭찬 아끼는 이유는

등록 2019.11.12 1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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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이정후가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11.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이정후가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11.04. [email protected]

【지바(일본)=뉴시스】김주희 기자 = "아직은 칭찬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김경문(61)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외야수 이정후(21)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러나 얼굴에 가득찬 흐뭇함은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예선 라운드 3경기에 이어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1차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를 쳤다. 2루타만 5개를 때려 장타율이 0.923에 달한다. 이제 프로 3년 차인 타자라고 하기엔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령탑도 이정후가 기특하다. 그러나 공개적인 칭찬은 자제하려고 한다.

12일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을 앞두고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이정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칭찬을 하면 안 된다. 이상하게 내가 칭찬을 하면 페이스가 떨어지더라"며 웃었다. 혹여라도 감독의 한 마디가 선수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자제를 하려고 해도, 너무나 잘해주고 있는 이정후에 대해 칭찬이 자연스레 나오기도 한다.

김 감독은 "아버지의 장점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이종범 LG 트윈스 2군 코치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KBO리그 레전드다. 아버지에 견주어 밀리지 않는다는 건 이정후에게 최고의 칭찬일 수도 있다.

실력 뿐 아니다. 김 감독은 훈련에 나서는 이정후를 바라보며 "매우 잘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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