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은 연중무휴입니다"…N행시로 흡연예방 나선 청소년들

복지부, '청소년 흡연예방 문화제'…86건 수상

【서울=뉴시스】어린이집과 유치원 경계선 밖 10m 이내 금연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 담장에 금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전국 5만 여개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근에서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2018.12.31. (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금: 금연은/연: 연중무휴입니다'

'흡: 흡족하게 피우셨나요. 담배!/연: 연기처럼 사라지네요. 건강!/예: 예상되는 흡연속미래. 고통!/방: 방심 말고 시작하세요. 금연!'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금연'과 '흡연예방'으로 지은 2행시와 4행시다. 이외에도 금연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이 한 달간 제출한 글쓰기, 영상물, 동아리 활동만 2000여점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3일 서울 YES24 라이브홀에서 첫 '청소년 흡연예방 문화제를 개최하고 3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했다.

9월9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금연과 흡연예방을 주제로 한 글쓰기(N행시), 영상물, 동아리 활동 공모전에는 1961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수상작은 글쓰기 27건, 영상물 37건, 동아리 활동 22건 등 총 86건이다.

글쓰기 부문에선 '금연은 연중무휴입니다'라는 2행시를 지은 충남 송학초등학교 1학년 박다은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금연하고 싶으세요? 연락주세요. 1544-9030'이라는 2행시를 쓴 강원 임당초등학교 1학년 김연성 학생과 앞선 흡연예방 4행시를 선보인 충북 만승초등학교 1학년 장이안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영상물 부문에선 초등학생의 시선에서 학교 주변 및 어른들의 흡연을 통한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담아낸 전남 넙도초등학교 '넙도란도란팀'의 '담배 없는 세상을 꿈꾸며'와 다양한 금연 방법을 광고 패러디 형식으로 표현한 대전 대신고 '니코틴 무첨가 참치팀'의 '오조오억개 금연 방법, 너를 위해 금연해!'가 선정됐다.

흡연예방 손수제작물(UCC) 금연 도우미와 흡연학생 결연 활동 등으로 친구들의 금연을 도운 대구 칠성고등학교 금연동아리 '시가렛 마가렛(담배 막아라)'이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작은 전국 교육청과 학교에서 교육·홍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누리집(https://khealth.or.kr/kps), 문화제 공식 누리집(http://khealthyouth.co.kr)에서도 볼 수 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최근 청소년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청소년 시기에 흡연 진입을 차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문화제가 청소년들이 흡연예방과 금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생이 흡연예방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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