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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싸이코패스 된 윤시윤, tvN 드라마 살리나

등록 2019.11.13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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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20일 첫 방

윤시윤

윤시윤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탤런트 윤시윤이 호구의 삶을 살다가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착각에 빠진다. tvN 수목극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통해서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때'가 시청률 0%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떨어지며 종방했고, 주말극 '날 녹여주오'와 수목극 '청일전자 미쓰리'는 1~2%대로 부진을 겪고 있다. 윤시윤은 tvN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윤시윤은 1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수목극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녹두꽃' 촬영 당시 극본을 받았는데 역 자체가 재미있어서 확 빠져들었다"며 "짝사랑을 하다가 들어온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존에 선배들이 싸이코패스 연기를 완벽하게 해 많이 참고하면서 준비했다"며 "'싸이코패스와 호구를 잘 섞어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주변에서 '진짜 잘할 것 같다'며 박수를 치면서 환영하더라. 자연인 윤시윤의 바보스러움이 잘 섞인 괴짜 싸이코패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왼쪽부터 윤시윤, 정인선, 박성훈

왼쪽부터 윤시윤, 정인선, 박성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우연히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육동식'(윤시윤)의 이야기다. 동식은 스스로 누군지 모르지만, 살인 과정이 상세히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한다.

박성훈은 냉혹하고 치밀한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서인우'로 분한다. 동식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 다이어리의 주인이다. 포식자로서의 갈증을 달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PD님, 작가님과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사실 전작('저스티스')에 이어 악역을 맡아 부담이 있었다. 이런 우려가 지워질 정도로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참여하게 됐다. 윤시윤의 연기를 보면 그냥 육동식 같다. 호흡이 정말 좋다"고 귀띔했다.

윤시윤은 "박성훈과 캐릭터가 극과 극"이라며 "일단 키 차이도 나는데 서로 연기를 믿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이미지가 반대 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각자의 색깔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인선

정인선

정인선은 이상보다 현실을 믿는 동네 순경 '심보경'을 연기한다. 형사 아버지를 존경해 경찰이 됐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꿈을 잊는다. 어느 날 자신의 차에 치여 기억상실증에 걸렸지만, 범죄심리학에 뛰어난 감을 지닌 동식과 엮이면서 '연쇄 살인마를 잡겠다'는 야심을 품는다.

"좀 더 걸크러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세상을 살아갈 때 '처세'라는 부분을 고민한 적이 있다면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것 같다. 고민 상담을 대신 해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종재 PD

이종재 PD

'백일의 낭군님'(2018)의 이종재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2007)의 류용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PD는 '백일의 낭군님'이 시청률 14%를 넘으며 인기몰이 해 부담이 클 터다. "전작이 잘 돼 기쁘다. 부담감은 없고 이번 작품도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라며 "시청률은 잘 모르겠지만 모두가 열심히 해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극중 윤시윤은 혼자 착각에 빠져 코미디 요소가 많은데, 박성훈과 정인선은 장르물적인 특성이 강하다"고 짚었다.

류 작가는 "싸이코패스를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없다. 주변을 둘러봤을 때 싸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이 일상에 많고, 오히려 이런 선하고 마음 약한 이들을 이용하거나 뒤통수 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호구 같은 동식과 반대편에 인우 같은 인물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 사이에 그들의 정체를 쫓아가는 보경을 뒀다. 우리 일상 속에 녹아든 이야기라서 마지막까지 보면 진심이 와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류용재 작가

류용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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