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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을 뻔했다" 이색 격려 속 수험생들 긴장한 표정으로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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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14 09: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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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 세광고 학생들이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신흥고 정문 앞에서 팔굽혀펴기로 수험생 선배들의 힘을 북돋우고 있다. 2019.11.14. ksw64@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된 14일 충북지역 수험장은 수험생을 응원 나온 학생들의 우렁찬 응원 구호와 열기로 수능을 실감하게 했다.

공무원 등을 포함해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춘 곳이 많아 도심 도로는 평소와 달리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른 시각부터 수험생들은 저마다 도시락과 요약정리집을 챙긴 가방을 둘러메고 차분한 마음으로 속속 시험실로 향했다.

하지만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가 찾아오며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에 옷깃을 여몄다.

시험장 입실 마감이 다가오면서 헐레벌떡 뛰어 시험실로 향하는 수험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충북 도내 시험장에서 펼쳐진 이색적인 모습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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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된 14일, 56지구 10시험장인 충북 청주 서원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손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2019.11.14.inphoto@newsis.com
56지구 10시험장인 청주 서원고등학교에서는 정문부터 현관까지 길게 늘어선 오송고와 일신여고, 충북여고, 산남고 학생들이 목청이 터져라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김흥준 오송고 교장도 이곳에 나와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며 실력 발휘를 기원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다과와 따뜻한 음료 등을 건네는 모습은 사라졌으며, 대신 몸을 따뜻하게 할 핫팩을 전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선배들이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인서울 하시다'와 '2호선에서 만나요" 등의 손팻말로 응원했다.

청주 세광고 학생 20여 명은 신흥고 정문 앞에서 수능 시험을 치러 들어간 선배들에게 큰절하며,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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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된 14일, 56지구 10시험장인 충북 청주 서원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손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2019.11.14.inphoto@newsis.com
학생들은 또 팔굽혀펴기하며 선배들의 힘을 북돋웠고, 함께 응원하던 청원고 학생들에게도 간식을 전달하는 등 우정을 나눴다.

운호고 학생들은 여러 차례 교가를 합창하고 북을 두드리며 정문을 들어서는 선배들에게 힘을 보탰다.

입실 시간이 임박할 즈음 도시락과 실내화를 들고 온 두 어머니는 정문에서 아들에게 전해 달라며 관계자에게 건네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청주 대성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일신여고와 충북여고 등 학교 후배들이 교가를 부르며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했다.

각 학교 후배들은 '비상하라', '잘 풀고 잘 찍고 잘 봐', '수능 잘 보고 꽃길만 걷자'라는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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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 세광고등학교 학생들이 14일 신흥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 들어간 선배들에게 힘을 내라며 큰절을 하고 있다. 2019.11.14. ksw64@newsis.com
선배들이 고사장에 도착하면 학교의 이름과 구호를 외치며 핫팩 등 선물도 전달했다.

56지구 8시험장인 청주 신흥고 정문에서는 학부모의 간절한 모습이 이어져 모정을 실감하게 했다.

한 어머니는 택시에서 내려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아들을 꼭 안아주며 애틋함을 표현했다.

다른 어머니는 아들과 뽀뽀를 하며 스킨십으로 긴장감을 풀어줘 눈길을 끌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뒤에도 한동안 정문을 바라보며 시험을 잘 치르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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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202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충청북도교육청 57지구 4시험장인 충주예성여고를 찾아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2019.11.14 photo@newsis.com
김 교육감은 먼저 청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문답지가 시험장으로 운반되는 현황을 점검하고 상황실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어 청주고, 서원고, 세광고, 산남고 등을 연이어 방문해 시험장에 입실하는 수험생들과 응원 나온 학생들을 만나 때로는 하이파이브도 하며 기운을 북돋웠다.

59지구 1시험장이 마련된 옥천고등학교에는 옥천군의원들이 나와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옥천군의회 유재목 의원과 이용수 의원 등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나와 시험장에 들어가는 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옥천군도 평생학습원 직원 등을 중심으로 시험장을 찾아 입실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하고, 응원 구호를 외치는 등 열띤 응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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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202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충북 옥천고등학교에 마련된 충청북도교육청 59지구 1시험장 앞에서 옥천군 청소년상담소 관계자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2019.11.14   sklee@newsis.com
하지만, 이날 옥천고등학교 앞 수험생 응원에는 예년과 달리 학부모나 기관단체의 참여가 눈에 띄게 줄어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이 치러진 충주고, 충주여고, 대원고, 예성여고를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교육 관계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날 시험장 입구에서는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져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긴장된 마음에 따뜻한 위안을 안겨줬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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