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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놓쳤지만 또 亞 최초 역사…류현진 찬란한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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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14 11:19:26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도 사이영상 1위표는 못받아
LA다저스 개막전 선발 승리·올스타전 NL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2.32로 아시아인 최초 ML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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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3회 초에 1점 홈런 2개를 허용했고 다저스는 4회 말 현재 1-2로 뒤져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기획한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s Weekend)를 맞아 자신의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2019.08.24.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찬란했던 2019년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역사를 더했다.

비록 아시아 투수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을 놓쳤지만, 역대 아시아 투수들이 해내지 못한 사이영상 1위표 득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받아 총 88점을 획득, 2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의 만장일치 수상을 막아선 것이 류현진이었다. 디그롬은 1위표 29장, 2위표 1장 등 총 207점을 받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찬란한 2019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또 한 번 쓰는 '최초'의 역사다.

류현진의 2019시즌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메이저리그에서 그 해 가장 뛰어난 투수에 주어지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는 것만으로도 류현진이 얼마나 화려한 시즌을 보냈는지 엿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2차례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1, 9이닝 당 볼넷은 1.18를 기록했다. 

출발부터 상쾌했다. 류현진은 올해 LA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 투수가 됐다. 박찬호에 이어 역대 한국인 두 번째 개막전 선발이자, 두 번째 개막전 승리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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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13승 사냥에 재도전하는 류현진은 2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저스는 3회 초 현재 3-0으로 앞서가고 있다. 2019.08.30.
류현진은 5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45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한국인 투수가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것은 1998년 7월 LA 다저스에서 뛰던 박찬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류현진은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볼넷 1개 이하의 투구를 펼치면서 역대 내셔널리그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도 류현진이었다. 한국인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1995년 당시 다저스 노모 히데오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류현진은 8월 중순까지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

8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9월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4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타이틀 홀더가 된 것은 역대 최초고, 아시아 투수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류현진은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8월 부진 탓에 수상 가능성은 다소 낮게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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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1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2019.08.18.
예상대로 아쉽게 사이영상을 놓쳤지만, 한국인 선수 최초로 득표에 성공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이루지 못했던 일이다. 박찬호는 2000년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얻지는 못했다. 올스타로 뽑힌 2001년에도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거뒀으나 역시 득표에는 실패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아시아 투수도 류현진이 처음이다.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과 '대만 특급' 왕젠밍도 사이영상 1위표는 받지 못했다.

일본인 투수 가운데 사이영상 투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다르빗슈다.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는데 당시 2위표 19장, 3위표 3장, 4위표 1장, 5위표 6장 등으로 93점을 얻었다.

그 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이와쿠마도 73점으로 3위에 올랐으나 1위표는 한 장도 받지 못했다.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뛴 왕젠밍은 사이영상 투표에서 51점을 얻어 2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1위표는 모두 요한 산타나에게 돌아갔다. 왕젠밍은 2위표 15장과 3위표 6장을 얻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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