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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엄정조치 요구"

등록 2019.11.14 12: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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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사범대도 사안대응·예방교육 체계 점검

【청주=뉴시스】임선우 기자 = 청주교육대학교 대자보 내용. 2019.11.14.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임선우 기자 = 청주교육대학교 대자보 내용. 2019.11.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최근 청주교대에서 발생한 '단체 채팅방 성희롱' 사안과 관련해 학교측에 절저한 진상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9일 청주교대 게시판에는 '여러분들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제하의 고발 대자보가 붙었다. 일부 남학생들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여학생 외모를 비교·조롱하고 성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폭로다. 또 지난 5월 교생실습 현장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지칭해 "사회악"이라거나 "한창 맞을 때"라는 발언까지 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교대 남학생 성희롱에 대한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서울교대 국어교육과와 경인교대 등에서 단체채팅방에서 여학생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한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됐다. 5월에는 광주교대에서 여성 동기생을 불법촬영한 사안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앞서 여성가족부와 합동으로 지난 5~8월 전국 교대 13개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성희롱·성폭력 사안 대응체계와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조직문화개선 컨설팅도 실시했다.

서울교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집단성희롱에 가담한 파악된 재학생 21명을 징계하고 졸업생 24명 명단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9월 서울교대 출신 현직교사와 임용대기 교사 14명에 중징계를 결정했다. 청주교대도 최근 교육부의 엄정조치 요구를 받아 현재 해당 남학생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21일부터 12월까지 중·고교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이 설치된 25개 대학에 대해 중등교원 양성기관의 사안 대응과 예방교육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근본적인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재학 중 성희롱·성폭력 징계 이력 등을 교원자격 취득시 반영하고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에 성인지교육과 인권교육 등을 반영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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