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민 97명중 26명이 암, 14명 사망…익산 장점마을의 '비극'(종합)

등록 2019.11.14 14:30: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민 집단 암 발병 인근 비료공장 연관성 있다" 결론

주민들 "익산시-전북도 관리감독 소홀이 비극 불렀다"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집단 암 발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14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입장 발표를 갖고 전북도와 익산시의 관리감독 소홀을 비판하고 있다. 2019.11.14.  smister@newsis.com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집단 암 발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14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입장 발표를 갖고 전북도와 익산시의 관리감독 소홀을 비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인근 비료공장의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가진 ‘장점마을을 환경부 역학조사 최종발표회’에서 “인근 비료공장과 주민 암 발생간의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이 같은 결론에 도출되자 장점마을 주민들은 해당 업체는 물론 관리 감독 소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북도와 익산시를 질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전북도와 익산시가 해당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이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KT&G가 담배잎찌꺼기인 연초박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며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시는 환경부의 최종 결론과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들여 장점마을을 친환경 마을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마을 전체 97명의 검진비를 지원하고 암 판정을 받은 주민들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이 마을 97명의 주민 중 26명이 암 판정을 받아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정한 상태다.

또 장점마을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함께 정화 작업을 통해 청정마을로 조성하고 침적먼지 제거, 농배수로 준설, 주거환경 정화작업 등을 병행한다.

아울러 기존 비료공장 부지 내 매립된 폐기물도 신속히 처리해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분노와 걱정을 이해한다”며 “장점마을 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청정마을로의 변화를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