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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무조건 이긴다" 일본 만나는 야구대표팀의 각오

등록 2019.11.15 13: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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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전

역대 프로선수 참가 국제대회 일본전 19승15패 우위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예선 C조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7대 0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2019.11.0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예선 C조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7대 0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2019.11.08.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만난다. 목표를 위해서도, 자존심을 위해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한국은 16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을 앞두고 분위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팀이 일본에 입성할 때부터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 가장 많은 주목이 쏠렸다.

지난 14일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에는 일본 취재진이 몰려들어 한일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에겐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 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호주 보다 높은 순위를 거둬야 한다.

14일까지 2승1패로 3위에 머문 한국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멕시코(15일), 일본(16일)을 모두 잡고 도쿄행을 확정하는 것이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팀인 한국의 대회 2연패를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019 WBSC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19.11.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019 WBSC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19.11.05. [email protected]

4년 전 대회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 미국을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승리가 필요한 한국에게 일본은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탄탄한 투수진과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춘 까다로운 팀이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일본을 상대로 투지는 더 불타오른다.

한국은 역대 프로 선수가 참가한 주요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19승15패로 우위를 점했다.

일본과 격돌하면 한국은 더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왔다. 이번에도 그 특별한 힘을 믿고 있다.

최정은 "한일전은 선수들의 마음도 남다르다. 우리나라가 한일전에 유독 잘하니까 기대를 하고 있다"며 "나 뿐 아니라 선수들도 무조건 이기려는 생각을 갖고 뛸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2015년 대회에서 일본과 개막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던 조상우도 일본전을 기다리고 있다. 조상우는 "당시 일본전에서 점수는 안 줬지만, 깔끔하지는 못했다. 이번엔 더 잘하고 싶다"며 "일본전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눈을 빛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11.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11.04. [email protected]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도 일본은 특별한 상대다.

영건 이승호는 "일본전에 나가게 된다면 영광이다. 감격해서 울 것 같다"는 너스레 속에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이영하는 "한일전에서는 '영웅'이 되거나 '역적'이 되는 것 아닌가. 부담스럽지만,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만큼 더 좋은 일"이라며 의젓하게 말했다.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타자인 이정후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현역시절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다. 이정후는 일본에서도 '이종범의 아들'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는 "초등학교 대표팀 때 이후 일본에 이겨본 적이 없다. 청소년 대표팀 때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도 졌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전 1승3패다. 이번엔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승리를 바랐다.

'승리' 하나만 보고 간다. 대표팀의 중심타자인 김재환은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일전이긴 하지만, (일본을 의식하기 보다)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기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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