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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기회만 기다린' 백업들, 패배에도 빛났다

등록 2019.11.16 23: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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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1차전, 4회말 1사 2루 대표팀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9.11.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1차전, 4회말 1사 2루 대표팀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9.11.01.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김주희 기자 = 기회만 기다렸다. 주전에 가려져 있던 백업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 일본과 경기에서 '생소한' 라인업을 내놨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박건우(2번 중견수)와 강백호(6번 우익수), 황재균(7번 1루수), 박세혁(8번 포수), 김상수(9번 유격수)가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다섯 명 모두 슈퍼라운드 첫 선발 출전이다. 황재균은 예선라운드 캐나다전에서 선발로 나선 바 있다.

부담이 크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은 전날(15일) 슈퍼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 걸린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확보해놨다.

17일 일본과 결승전이 예정돼 있는 만큼 힘을 좀 뺀 모양새였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이 실력 차가 많이 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신뢰했다.

이들에게도 기회였다. 그동안 주로 벤치에 앉아있어 떨어진 감을 끌어 올려야 했다. 이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다른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기다렸다는 듯 모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포문은 황재균이 열었다. 황재균은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기시 다카유키에게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1-7로 뒤진 4회에는 타격이 폭발했다. 선두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 추격 신호탄을 쐈다. 김재환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한국은 2-7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강백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2사 1, 2루에서는 박세혁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에 이어 김상수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주전 못지 않은 백업들의 활약에 한국은 단숨에 6-7까지 따라갔다.

6-9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에서는 강백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오기도 했다. 후속 황재균도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경기는 한국의 패배였다. 한국은 일본에 8-10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백업들의 활약은 의미가 있었다. 17일 일본전에서도 이들은 타선의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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