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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닷새 전, 목타는 韓日 국방장관…"어려운 상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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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17 12:59:47
한국시간 낮12시부터 한일 국방장관 양자회담 돌입
긴장한 정경두 국방장관, 긍정적 기류 있냐에 "없다"
굳은 표정 고노 다로, 질문에 답 없이 회담장 입장
韓日장관 굳은 표정으로 악수…각자 테이블 물 따라
韓日, 각자 입장 재차 강조할 듯…극적 타결 어려워
지소미아, 사실상 종료 수순 가나…한일 '경색'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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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오른쪽). 2019.11.17. photo@newsis.com
【방콕(태국)=뉴시스】김성진 기자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공식 종료를 5일 앞두고 한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마주 앉았다. 두 장관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낮 12시)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리는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트 호텔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만나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돌입했다.

지소미아가 오는 23일 0시부로 공식 종료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한일 국방장관은 지소미아 종료와 연장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장관은 이날 회담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양측에 긍정적인 기류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라며, 한일 간에 의견 격차가 여전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5분 늦게 회담장에 들어선 고노 방위상은 '지소미아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이 있냐',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 낙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회담장에 들어갔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만난 양측 장관은 5초 정도 서서 악수를 하고, 회담장 테이블에 있는 물잔에 각자가 물을 따랐다.

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고노 방위상 취임 이후 열린 첫 양자회담에 대한 인사로 "(고노 방위상이) 외무대신을 했다가 이렇게 활약을 하면서 우리 언론에는 많이 알려졌다. 굉장히 친근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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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장성, 실장들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02. photo@newsis.com
정 장관은 이어 "일본은 대한민국과 가장 강한 우방으로 경제, 사회, 문화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렇게 관계가 침체돼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양국 발전, 국방 협력을 통해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이번에 방위대신 취임하고 처음으로 정 장관과 회담해서 기쁘다"며 "또 지난번에 이낙연 총리께서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서 감사드린다"고 답례했다.

고노 방위상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여진 가운데 일한(日韓), 일한미(日韓美)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노 방위상은 "한일 사이에서는 여러 과제들이 발생하고, 양국 관계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한 간의 문제, 북한 정세 등 앞으로 한일 교류협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30분으로 계획된 회담에서 두 장관은 한일 갈등의 심각성과 해결 의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공감을 이루더라도 해결 방법에서는 의견이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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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밀리 합참의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문재인 대통령. 2019.11.15.since1999@newsis.com
두 장관이 회담에서 각자의 입장을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극적 결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양측 입장은 그대로다"며 "바뀐 것은 없다"고 재차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를 촉구할 방침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조건으로 내건 수출규제 조치 철회 요구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 장관 역시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가 없는 한 지소미아 재연장을 검토하기 어렵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반복해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5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나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 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이 같은 입장이 재차 전달될 전망이다.

아울러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도 이날 오후 1시35분(현지시간)부터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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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1.15. photo@newsis.com
한미일 3자 회담에서도 지소미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지만 미국 측이 얼마나 양국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할지는 미지수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전시 상황에서 한·미·일 간에 효과적으로 또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연장 필요성을 밝혔다.

한일 국방장관이 이날 각자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만남을 종료한다면 지소미아는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가 종료된다면 일본의 경제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관계가 한층 경색될 전망이다.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는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고노 방위상과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9월 외무상에서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6월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당시 방위상과 만나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 문제를 논의했지만 평행선만 그은 채 마무리됐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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