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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리터당 150원 가솔린인상 지지하며 시위자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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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17 1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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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1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정부의 유류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 정부가 15일 휘발유 가격을 50% 전격 인상하면서 이날 밤과 16일 오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시위대는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민생고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11.17.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7일 정부의 가솔린 가격 인상을 지지하면서 이에 반대해 은행 등 공공 재산에 방화한 시위자들을 "폭력배"라고 비난했다.

이란은 정부 방침에 따라 15일(금)부터 가솔린 가격이 50% 인상됐다. 곧 스무 곳이 넘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정부는 전국에 걸쳐 인터넷을 완전 봉쇄했다. 

인상 조치 직후부터 많은 사람들이 주요 간선도로에다 몰던 차를 그냥 버리고 수도 테헤란 등 여러 도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폭력을 서슴지 않아 불을 질렀으며 총격도 있었다.

16일 당국은 단 1명만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위자들의 비디오에서 여러 사람들이 심하게 부상한 장면들이 흔해 사상자 수가 당국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날 관영 텔레비전 연설에서 하메네이는 구체적 설명 없이 "몇몇은 목숨을 잃었으며 몇 곳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폭력 시위자들을 반 혁명주의자들과 이란의 외국 적들에 선동돼 폭력화한 "깡패"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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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파한=AP/뉴시스】1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이스파한 시내에서 정부의 유류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차량이 도로를 막고 있다. 이란 정부가 15일 휘발유 가격을 50% 전격 인상하면서 이날 밤과 16일 오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시위대는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민생고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11.17.
이란 가솔린 값은 50% 인상에도 세계 최저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상가는 1리터 당 13센트(150원)에 불과하다.

하메네이는 치안 기관에 "임무를 실행할 것"을 명령해 대대적인 시위 진압이 우려되기도 했다.

인구 8000만의 이란은 석유수출 금지 등 미국의 경제 제재가 올 초 3년만에 다시 본격 재개되면서 세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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