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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고타바야 당선돼 라자팍사 가문 화려하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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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17 20:58:05  |  수정 2019-11-17 22: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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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AP/뉴시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선거위원회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9. 11. 17.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스리랑카 대통령선거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국방장관이 득표율 52.2%로 당선됐다고 17일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

투표는 전날 치러졌으며 새 대통령은 18일 곧장 취임한다.

최종 득표율 42%를 얻은 사지트 프레마다사 주택장관은 앞서 개표가 반쯤 진행된 상황에서 라자팍사 후보가 50%를 넘자 패배를 인정했다. 

당선자 고타바야 라자팍사(70)는 2005년부터 10년 간 통치했던 마힌다 라자팍사 전대통령의 친동생이며 형 밑에서 2010년까지 5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장성 출신이다.

마힌다와 고타바야는 2009년 26년간 지속됐던 북부 타밀 반군과의 내전을 최종 승리로 이끌어 2200만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싱할라 불교도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힌두교도인 타밀족은 13% 정도이며 내전으로 인한 총사망자는 10만이 넘는디.

특히 최종 6개월 전투에서 마힌다와 고타바야의 정부군은 전쟁범죄 및 심대한 인권유린 혐의를 받고 있다.

내전 승리 후 동생들을 국방장관 외에 국회의장과 경제장관에 기용하는 한편 언론과 비판 세력을 탄압했던 마힌다는 2015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올 4월 부활절 주일 테러로 수도 콜롬보 등에서 260여 명이 사망하자 안보 위기 분위기가 팽배해졌고 싱할라족 불교도들의 라자팍사 가문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되살아났다. 형 마힌다와 자리를 함께하며 출마를 선언한 고타바야는 곧 당선이 유력시되었다.

스리랑카의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힌 부활절 테러는 인구 10% 정도인 무슬림 내 IS 추종 세력이 저질렀다. 투표율이 84%에 육박한 이번 대선에서 고타바야는 싱할라족 지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프레마다사 후보는 농촌 빈곤 지역 및 타밀족과 무슬림들로부터 많은 표를 얻었다.

그래서 종족 및 종교 간 대립으로 국가 통합이 도전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자팍사 가문의 정권 독점과 전횡 우려도 있다. 선거 전부터 고타바야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마힌다 전대통령이 지난해 시도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총리직에 오르고 동생인 차말이 다시 국회의장에 기용되리라는 전망이 돌았다.

또 마이스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 정부와는 달리 외교관계에서 중국이 인도와 미국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다시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고타바야 전국방장관은 현 정부가 수용한 2009년 내전 당시의 전쟁범죄 의혹에 관한 유엔 조사를 '불법'이라면서 거부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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