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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정물 회화' 사진으로 재해석...제3회 한·벨 사진전

등록 2019.11.18 15:10:12수정 2019.11.18 15: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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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벨기에 한국문화원'정물' 사진전

【서울=뉴시스】주벨기에 한국문화원'정물' 사진전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은 브뤼셀 사진축제와의 협력으로 '제3회 한·벨 사진전'을 개최한다.

16세기 회화의 주요한 화풍이자 소재인 ‘정물’을 주제로, 6명의 한국과 벨기에 작가들이 각자의 독특한 해석을 담아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작가 3명 모두 ‘정물’에 대해 각자의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

윤길중 작가는 사물의 소멸과 재생을 의미하는 주제, 를 통해 자신만의 ‘정물’을 표현하는데 사물의 검게 그을린 모습을 한지 위에 인쇄하고 마치 바구니를 짜는 듯한 방식으로 사진들을 이어 붙여 사진이라는 현대적 예술에 한국의 전통적 숨을 불어넣는다. '고고학, The Art of Shovel' 시리즈로 참여하는 권도연 작가는 사후 세계에 대한 질문을 사유한다.

박미정 작가의 'Baldwin위의 정물'은 본래의 모습을 상실해버렸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물을 주제로 삶의 부질없음과 무상함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벨기에 작가들이 정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흥미롭다. 뱅상 베크만(Vincen Beekman) 작가는 수년 동안 여행 또는 일상에서 취득한 사진들을 소개하고, Wim Wauman(윔 와우만) 작가는 가상의 공간을 박제하여 관람객들이 실제와 가상 사이의 유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기하학적 구성을 응용했다.  Geert De Taeye(히르트 드 테예) 작가는 유럽의 고전적 정물화 방식을 차용하며 사진 자체 뿐 아니라 액자까지도 하나의 작품으로 병합시켜 정물을 표현한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한편 한국문화원이 매년 개최하는 한·벨 사진전은 브뤼셀 내 주요 사진 축제 중 하나인 브뤼셀 사진축제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7년 '인물', 2018년 '도시' 등 매년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 한국과 벨기에 사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오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 21일까지 항가르(Hangar) 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브뤼셀 사진축제 주요 전시장에서 윤길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 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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