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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文 '국민 대화' 혹평…"독선·아집 경연장" "보여주기 쇼"

등록 2019.11.20 11: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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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질의 산만, 대답 제대로 없어" "정말 실망"

"장관 답변, 대통령 보완했어야…청와대 정부" 지적

"삶은 계란 먹다 목에 걸린 듯 답답, 원론적 답변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0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0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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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보여주기식 쇼", "독선과 아집의 경연장", "제왕적 대통령적 발상"이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아쉬움과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국민들은 각자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고 국정에 대한 대통령의 신념을 듣기를 기대했으나 질의는 산만했고 대답은 제대로 없었다.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현안에 대한 답변과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 활력을 찾도록 정부가 돕겠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했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지소미아는 미국 입장 설명이 없었다. 동북아 질서가 한미일 안보협력 체계 속에서 유지되는 글로벌한 시각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줬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건 의미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권 핵심세력의 특권 반칙에 대해 철저한 반성이 전혀 없었다"며 "국민통합은 이와 같은 보여주기식 쇼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0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2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0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철 의원은 "노태우 때 시작해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때 몇차례 했지만 이런 형식의 대화는 지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발상이나 인식의 배경이 제왕적 대통령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정말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했다면 모든 부처 장관을 참여시켜서 대답하게 하고 대통령이 보완하는 형식이 됐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장관이 원팀을 이뤄서 하는 것을 보여야지 장관은 보이지 않고 청와대 수석 몇명만 나오니 청와대 정부라는 비아냥이 나오지 않나"라고 했다.

박주선 의원도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볼품없는 삼류쇼에 불과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진행은 엉성했고 답변은 알맹이가 없었다. 대화의 무용론이 확산되는 안타까운 결과"라며 "마치 삶은 계란을 먹다가 목에 걸린듯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원론적, 추상적인 답변이고 독선과 아집의 경연장이 됐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벌써 임기 절반이 지났다는 아쉬움이 아닌 아직도 임기 절반이 남아있다는 국민 절망 앞에 국민 목소리를 듣고 국회와 협력을 노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국회 탓만 되풀이하는 주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어제 국민과의 대화를 보니 국민들이 걱정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으나 대통령 답변은 안일했다"며 "제발 대통령께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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