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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뱃머리 찾아라… '스모킹 건'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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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21 06:00:00  |  수정 2019-11-21 08:25:02
유실된 '선수' 부분 선실에 실종자 있을 가능성 높아
발견된 김씨 내의차림… 다른선원도 선실 휴식했을수도
해경, 소나 등 장비 동원 선미 외 선체 찾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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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19일 오전 7시9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통영선적 연승어선 D호(29t)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진은 불이 난 어선이 침몰하는 모습.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19.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해상서 화재 사고로 실종된 대성호(29t) 선원 11명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하다. 일각에서는 실종 선원들이 침몰한 선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구조 당국의 전방위 수색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일 1명의 숨진 선원이 발견됐을 뿐, 나머지 11명에 이르는 실종자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 동강 나 바다 아래로 가라 앉아버린 대성호의 선체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21일 제주지방해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구조 당국은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 떠 있는 대성호의 선체 인양에 나선다. 물에 가라앉지 않고 떠 있는 선미 부분이다.

선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의 선수(뱃머리) 부분은 화재로 유실됐다. 유실된 선수는 선박 전체 길이의 약 60%를 차지하는 18m에 이른다.

선수 부위에는 선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선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오전 10시21분께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약 7.4㎞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선원 김모(60)씨는 작업복이 아닌 얇은 내의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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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에 대한 사고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경은 20일 물에 떠 있는 어선의 선미 부분을 인양키로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김씨의 복장을 통해 선원들이 선실 안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해양업계 종사자는 이를 근거로 "선원들이 선실에 머물다 급속도로 퍼진 화마에 휩싸였다면 미쳐 대피하지 못 했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실제 대성호는 불이 났지만 SOS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화재 신고는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C호에 의해서 이뤄졌다.

해경 관계자도 "사고 당일 해상에서 발견된 김씨의 옷차림 등을 토대로 선원들이 갑작스레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선박 본체가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어서 피해를 키웠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해경은 해수유동 예측시스템과 함정의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 등을 이용해 유실돼 표류 중인 대성호의 선수를 발견하는데 구조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수 부위가 발견돼야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도 이뤄질 수 있어 유실된 대성호의 선수를 찾아 인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해경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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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백학선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이 20일 오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차귀도 해상에서 전소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실종자 수색 이틀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20. woo1223@newsis.com
해경은 이날 해상에 떠 있는 선미 부위를 우선 인양할 계획이다. 애초에 지난 20일 저녁 인양할 계획이었지만, 선체 파손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날 인양을 재개한다.

해경은 선미를 인양한 후 선체를 살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한 대성호는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 예정이었다. 대성호는 갈치 잡이를 위해 단독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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