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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성호 침몰한 해상엔 실종자는 없고 선미 부분 까맣게 그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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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21 16:05:07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 화재로 침몰한 현장 가보니…
파도 2.5m로 거세지자 '주의하라' 안내방송 계속 이어져
헬기는 부유물 발견하면 GPS로 각 함정에 위치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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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로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21일 제주 해경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떠 있는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선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물 밖으로 드러난 선미 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2019.11.2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유실을 막기 위해 제주대 실습선인 아라호에 묶인 대성호(29t·통영선적)의 선체는 침몰했을 당시 모습 그대로 배의 꼬리 부분(선미)만 간신히 떠올라 있었다.

수면 위로는 남아있는 대성호의 선미 8m 가운데 1m도 채 보이지 않았다.

21일 낮 12시50분께 취재진이 승선한 제주해양경찰서 129정(100t급)이 대성호 실종 선원 수색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선박을 바라본 취재진 사이에서는 작은 탄식도 흘러나왔다.

물결 사이로 가끔 보인 선체 단면은 강제로 찢긴 듯 규칙적이지 않았고, 빨간 페인트가 칠해진 바닥 면을 제외하고는 화재 사고 당시 상황이 연상될 만큼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현장에서는 구조대가 대성호 선미에 올라 인양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작업 도중 선미가 가라앉지 않도록 부력재 세 개를 매달아 놓았다. 대성호 선체 주변으로 해경 단정 세 척이 주변을 돌며 수색 활동과 함께 인양 작업을 챙겼다.

대성호 선체 인양 작업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예인선(79t)과 바지선(975t)이 현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경 경비정이 사고 해역에 진입한 뒤로 바다의 물결이 2.5m로 거세지자 경비정 내에는 너울이 커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계속 이어졌다.

사고 해역 상공에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동원된 해경과 해군, 소방 헬기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공에서 헬기가 부유물을 발견할 경우 즉시 통신으로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확인된 위치를 각 함정으로 알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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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로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21일 제주 해경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떠 있는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선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9.11.21. woo1223@newsis.com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 취재진이 승선한 해경 129정도 부유물을 찾기 위해 급선회했지만, 망원경을 통해 살펴봐도 부유물을 발견할 수 없었다. 취재진이 바다 위에 떠다니는 물체를 발견해 알렸지만, 대부분 해양쓰레기였다.

해당 부유물은 약 3.2㎞(2마일) 떨어진 해경 303함이 수거했고, 주황색 점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129경비정 관계자는 “상공에서 바라보면 확인할 수 있지만, 배에서 눈으로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과 해군, 행정 및 민간 어선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한 대성호는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 예정이었다. 대성호는 갈치잡이를 위해 단독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오전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약 7.4㎞ 떨어진 곳에서 대성호 선원 김모(60)씨가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는 대성호 승선원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된 선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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