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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 의원 '절반' 교체…지역구 3분의1 이상 컷오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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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21 17:03:50
박맹우 총선기획단장 "국민 여망 담아 개혁공천"
현역 지역구 의원 30명 가량은 잘려나갈 듯
비례대표, 불출마 의원 감안하면 50명 이상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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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맹우(가운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1.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해 3분의1 이상 컷오프하는 내용의 공천 룰을 21일 확정했다.

당 총선기획단 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에서 공천 룰에 관한 내부 논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결정한 공천 룰을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박 사무총장은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하겠다"며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역 의원 3분의1 이상 컷오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역 3분의1 이상 컷오프 기준은 지역구 의원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91명 중 하위 30명 가량이 공천에서 배제된다. 비례대표(17명) 및 총선 불출마자까지 포함해 전체 의원(108명) 중 절반은 잘려 나가는 것이다.

이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적쇄신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현역 의원 교체율은 41.7%, 20대 총선은 23.8% 정도였다.

대거 물갈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안을 바라는 황 대표의 의중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 대표는 단식투쟁을 선언하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사무총장은 "2020 시대정신, 국민의 여망, 많은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이 즈음에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현역의원 50% 교체율을 말씀드렸다"며 "이 50%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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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맹우 (왼쪽)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총선기획단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진복 총선기획단 총괄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1.21. photothink@newsis.com
박 사무총장은 "이제 큰 틀에서 방향을 정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예를 들면 컷오프에 대한 여러가지 구체화 작업, 이것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향후 총선까지 가는 로드맵을 이제 곧 다 완성해서 거기에 따라서 진행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데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고민들 좀 해야될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컷오프 관련 세부 기준은 미정인 상태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도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당 내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의원별 계량화된 점수를 기준으로 '컷오프'가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를 들면 여론조사 지지율, 당 기여도, 본회의·상임위·의원총회 출석률, 당무감사 결과 등을 계량화해 종합적으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박 사무총장은 "지금부터 치열하게 논의해서, 그건 정말 신중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천관리위원장 후보군에 대해선 "그 부분도 지금 여러가지 검토중에 있다. 적절한 시기에 구성해서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컷오프 시행에 따른 반발에 대해 이 의원은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되는 것이 이게 얼마나 공정한 룰이냐는 거다. 그리고 과거에 누구 찍어내기 위해 하던 그 룰이 아니다"라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평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만들면 당원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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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맹우 (오른쪽 두번쨰)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총선기획단 전략회의에 참석해 공보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1.21. photothink@newsis.com
다선 의원을 대상으로 선수에 제한을 둘 지 여부도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건 없다"고 박 사무총장은 밝혔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게도 동일한 공천 룰이 적용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박 사무총장은 "향후 논의할 사항이다. 신중한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부터 드리기 어렵다"고 했고 이 의원은 "일차적 논의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결론을 못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당대표의 단식투쟁 기간 중에 공천 룰을 발표한 것을 놓고 지도부 리더십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에 전희경 의원은 "저희는 국민들께서 내년 총선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기다리시는 그 여망을 총선기획단에서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오늘의 발표도 그 일환이다"라고 일축했다.

전 의원은 "저희가 큰 차원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 목표를 향해가기 위해 누가봐도 공정하고 누가봐도 객관적이고 누가봐도 수긍할만한 기준을 만드는 것에 우리의 성패가 달려있다"며 "총선기획단에서 오늘 국민을 향해 말씀드린 이 목표치에 도달하면서도 당 내 모두가 인정할만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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