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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두 번째 ML도전…5년 전과 어떻게 다를까

등록 2019.11.22 17: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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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뒤 포스팅 통해 빅리그 도전했지만 불발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2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삼성 러프의 공격을 막은 SK 김광현이 환호하고 있다. 2019.09.25. bjko@newsis.com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2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삼성 러프의 공격을 막은 SK 김광현이 환호하고 있다. 2019.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김광현(31·SK 와이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SK는 22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K의 대승적 결정이다. 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2021년까지 SK소속이다. 하지만 빅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고, 구단은 고민 끝에 이를 수용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시도한다. 김광현의 빅리그 노크는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실패'였다. 김광현은 2014시즌을 마치고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SK구단에게 주는 포스팅 금액 가운데 최고액(200만 달러)을 써내고 협상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연봉 100만 달러(11억8000만원)를 제시하는 등 예상 보다 낮은 대우를 하자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택했다. 

김광현은 5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복귀 첫 해였던 2018년은 이닝 제한 등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136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2019시즌은 완전한 풀타임을 소화하며 190⅓이닝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거뒀다.

완벽한 부활에 성공하며 전성기 구위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도 김광현을 지켜보며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2014년 10월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10.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2014년 10월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10.29. [email protected]

2014년과 비교해 포스팅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KBO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했다.

이전까지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응찰료를 적어낸 구단이 선수와 독접 협상권을 따냈다. 그러나 바뀐 규정에서는 선수가 각 구단들과 자유롭게 접촉을 할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선수에게 유리할 수 있다.

포스팅 금액에도 변화가 생겼다. 종전에는 구단이 적어낸 포스팅 금액을 구단이 가져갔다. 하지만 이제는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가 책정된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이 중 20%를 원소속구단에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상,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에 대한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원 소속구단에 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적료를 별도로 지급하지 않아도 돼 선수에게 더 큰 투자가 가능하다. 김광현의 몸값이 이전과 비교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건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나의 오랜 꿈"이라며 "앞으로 한국 야구와 SK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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