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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사고 조사 본격화…실종자·뱃머리 못찾아(종합)

등록 2019.11.22 1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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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5개 기관 참여해 선미 부분 합동 감식

음파탐지기 선수 신호 없어…실종자 11명 ‘어디에’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22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한 대성호 뒷부분 선미를 인양해 바지선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철청 제공 영상 캡처) 2019.11.2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22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한 대성호 뒷부분 선미를 인양해 바지선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철청 제공 영상 캡처) 2019.11.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통영선적)의 선미가 사고 나흘만인 22일 오후 인양됐다. 하지만 수색당국은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2일 오전 11시42분께 차귀도 남서쪽 대성호 뒷부분(선미)이 위치한 해상에서 바지선(975t) 크레인을 이용해 선미를 인양했다.

인양에 앞서 구조당국은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 주변에 저인망 그물망을 설치하고, 바지선 크레인에 매달 수 있도록 넓은 벨트(슬링바)를 연결해 선체를 끌어 올렸다.

해경 경비함(3000t급)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대성호 선체가 실린 바지선의 예인을 시작했다. 선체는 오는 23일 오전 6시께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호 선체 인양과 함께 화재 사고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해경은 23일 오전 9시부터 정밀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

감식에는 해양경찰(9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5명),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2명),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1명), 제주도소방안전본부(6명)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발화 부위와 원인 등을 확인한다.

대성호 뱃머리(선수)와 실종자 11명에 대한 주야간 수색활동도 나흘째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가 없는 상태다.

수색당국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해군 기뢰탐색함 2척을 투입해 음파탐지기로 대성호 선수부 침몰 추정 구역을 정밀 탐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민간해양구조대와 어업협회, 수협, 지자체 관계자 등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해수유동 예측시스템상 조류 이동 방향(남서쪽)과 별개로 최초 신고 해역에서 북서·남동쪽으로 경비세력을 추가 배치한다.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 바다로 5호가 오는 23일 새벽 2시께 수색 현장에 도착해 정밀 탐색을 실시한다. 바다로 5호는 수중 탐색이 가능한 멀티빔(최대 탐색수심 200m)과 사이드스캔소나(최대 탐색수심 300m)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로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21일 제주 해경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떠 있는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선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물 밖으로 드러난 선미 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2019.11.2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로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21일 제주 해경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떠 있는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선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물 밖으로 드러난 선미 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2019.11.21. [email protected]

또 22일 오전 날이 밝자마자 함선 35척과 항공기 10대를 동원해 최초 신고 위치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해상 83㎞(60해리), 상공 111㎞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하고 있다.

수색당국은 일몰부터 오는 23일 오전까지 함선 33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야간 수색을 진행한다. 원활한 수색을 위해 조명탄 150여발이 투하된다.

또 제주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기상 악화로 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저인망 어선을 활용한 수중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 인근 해역에서 발견해 수거한 표류물은 모두 19점으로 대성호와의 연관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상남도 통영항에서 출항해 지난 18일 오후 8시38분께 통영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다. 대성호는 단독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대성호 윗부분(상부)이 모두 불에 탄 상태였으며, 승선원이 모두 실종된 상태였다.

사고 당일 오전 승선원 12명 중 유일하게 선원 김모(60·경남 사천)씨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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