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구하라 비보 타전…"K팝스타, 온라인 댓글에 압박"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설리·구하라. (사진 =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2019.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외신들이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하며 K팝 스타들이 온라인 악성 댓글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카라로 유명한 K팝 스타 구하라, 숨진 채 발견' 제하의 기사에서 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온라인 악성 댓글에 의한 K팝 스타들의 극심한 압박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4일 세상을 먼저 등진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례를 지적했다. 앞서 또 다른 K팝 스타 2017년 그룹 '샤이니' 김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K팝 스타들이 겪는 압박과 문제점 등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WP는 "구하라는 그녀의 친구인 K팝스타 설리가 숨진지 6주도 채 되지 않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그가 이번 달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과거 전 남자친구와의 법정공방 사실, 구하라가 숨지기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도 알렸다.

WP 역시 설리를 언급하며 "K팝 스타들이 팬들에 의해 엄청난 중압감을 받고 있다"고 썼다. 이어 "(한국은)부유한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지원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2명의 여가수(구하라와 설리)는 연애나 실생활을 통제받았고, 사생활이 대중에 (노출돼) 검증을 받았으며, 악의적인 온라인 비평에 시달려야 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5월에서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을 때에도 전날 인스타그램에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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