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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남북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작업, 조속히 재개돼야"

등록 2019.11.26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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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감대 형성 위해 서울시청에 홍보관 개설

"70년 분단 언어 차이 좁히고, 겨레말 보존해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 선원 2명을 북송한 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 선원 2명을 북송한 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2016년 전면 중단된 남북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작업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이 2004년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에 뜻을 모은 이후 25차례의 공동회의를 통해 33만개 올림말 단일화, 지역별 방언 수집, 해외 겨레말 수집 등 78% 이상 작업이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남북관계가 재개되면서 제26차 공동회의를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남북 간 의견 교환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 생각한다"며 "남과 북이 같은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 생각의 뿌리가 같으며 통일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년 분단으로 달라진 언어 차이를 좁히고, 나아가 우리 민족이 오랜 기간에 걸쳐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소중한 겨레말 유산을 집대성하여 보존하기 위해서는 공동편찬 작업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남북 당국 간의 협의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의지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은 겨레말큰사전의 필요성과 의미를 많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모으는 뜻깊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는 서울시와 통일부의 후원으로 겨레말큰사전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홍보관을 설치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도종환 국회의원, 이승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권재일 한글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은 내년 3월까지 시민청에서 상설 운영된다.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내 생애 첫 평양친구'와 대화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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