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영면에 들어가다···'하늘서 빛날 천상 아이돌'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5일 가수 고 구하라의 일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관계자가 조문객을 받을 준비하고 있다. 2019.11.25. [email protected]
27일 새벽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에 앞서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가까웠던 지인 등이 참여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켰다.
장례절차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팬들을 위한 빈소는 전날 밤 12시까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조문의 줄은 계속 이어졌다.
구하라는 한류 2세대를 대표하는 카라의 간판이었다. 이 팀은 2013년 한국 여성 가수 처음으로 현지 '콘서트계의 성지'로 통하는 도쿄돔에 입성하는 등 일본 내 한류 절정을 이끌었다.
구하라는 일본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팀의 마스코트로 등극했다. 화려한 외모와 열정적인 모습으로 팬들의 적극적 지지를 얻으며 '천상 아이돌'로 통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와 법적공방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 악성 댓글 등에 시달리며 힘겨운 삶을 살았다. 특히 전 남자친구가 관계를 맺은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진 뒤 이미지 기반의 성폭력에 시달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졌다.
구하라 비극 이후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의 양형기준을 재정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글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하라는 최근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고 투어를 도는 등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적극적이었다.
다만 일본 미디어는 연예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구하라가 지인들에게 "한국에 가면 우울해진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올해 초 한국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뒤 지난 6월 일본 매니지먼트사 프로덕션 오기와 계약을 맺었다.
연예계는 지난달 초 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25)를 잃은데 이어 그녀와 절친했던 구하라마저 세상을 떠나자 충격에 휩싸여 있다. 아이돌의 심적 환경을 고려하지 환경, 악플, 자극적인 언론 보도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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