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강훈 "연기는 일상, 강하늘 형처럼 되고 싶어요"

등록 2019.11.29 13:18: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김강훈(사진=KBS 제공) 2019.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강훈(사진=KBS 제공) 2019.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김강훈(10)은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절절한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감정표현이 워낙 탁월해 차영훈 PD가 '대체 울 때 무슨 생각을 하느냐?'며 놀랄 정도다. 예전에는 엄마가 죽는 걸 상상했지만, "지금은 필구의 상황을 생각하면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는 어른스런 답변을 내놓았다. 캐릭터와 동질화해 표현할 만큼 성장한 셈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세상의 편견에 갇혀 있는 미혼모 '동백'(공효진)과 순박한 파출소 순경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다. 따뜻한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열연 덕에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으며 인기몰이했다. 김강훈은 동백의 아들 '필구'로 분했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동백이 아들 아니니?'라며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가장 좋다. 사람들이 알아볼 때 '연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 오락, 먹는 걸 좋아하는 점이 필구와 닮았다. 나도 필구처럼 애어른 같다. 어른들과 계속 있다 보니 필구처럼 많이 성숙해졌는데, 가끔 어려운 단어를 쓰면서 설명하면 친구들이 이해를 못하더라."
김강훈 "연기는 일상, 강하늘 형처럼 되고 싶어요"

필구는 '엄마 지킴이'로 활약했다. 공효진이 항상 '아들'이라고 불러줬다며 "진짜 엄마처럼 대해줬는게 갑자기 헤어져서 못 만나는게 아쉽다. 슛 들어가기 전에 애드리브하고, 어떻게 울어야 할지 알려줬다. 나도 마음 편히 물어보고, 공효진 엄마도 다 얘기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실제로는 엄마를 못 지킬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이지만 엄마를 지켜본 건 처음이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았는데, '정숙'(이정은) 할머니 편지 마지막줄에 써 있는 '엄마는 너를 영원히 사랑했어'를 보고 엄청 울었다. 엄마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엄마가 없으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한다.

특히 집 비밀번호를 바꾼 동백에게 '지구가 멸망한 것 같았다'며 펑펑 운 신 관련해서는 "원래 동백 엄마가 한 대 때리는 건데 내가 못 울었다"면서 "두 대 때려줘서 눈물이 핑 고였다"고 설명했다. "'종렬'(김지석) 아빠 따라 갈 때 차 안에서 우는 신은 진짜로 운 것"이라며 "감정 잡은게 아니라 그 상황이 진짜 슬퍼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김강훈 "연기는 일상, 강하늘 형처럼 되고 싶어요"

롤모델로는 영화배우 강하늘(29)을 꼽았다. 처음에는 엄마 손에 이끌려 연기를 시작했지만, 이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아직도 TV 속 자신의 모습을 보는게 쑥스럽다면서도 "연기는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필구는 인생캐릭터"라면서 "내 몸에 들어있는 느낌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여섯 살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연기하는 게 싫었다. 지금은 사람들 만나는게 재미있고 극본을 외우고 연기하는게 흥미롭다. 대사 잘 외우는 비결이 있냐고? 엄마가 다 외우면 '밖에 나가서 놀아도 된다'고 해서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웃음) 강하늘 형처럼 되고 싶다. 형이 정말 착한데 스태프 한 분 한 분씩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는게 가장 신기했다. 우리 엄마도 용식 형이 인사했을 때 쓰러질뻔 했다고 하더라. 형처럼 착한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