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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격기 동해상 비행 영상 공개...韓 전투기 모습도

등록 2019.11.29 23: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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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 "한일 공군이 장거리 비행 지루하지 않게 해줘"

[서울=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 투폴례프(Tu)-95MS 전략 폭격기의 27일(현지시간) 동해상 훈련 비행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위 사진 속 전투기들이 훈련 당시 따라붙은 한국 공군의 F-16, F-15 전투기라고 주장했다. <출처: 러시아투데이> 2019.11.29.

[서울=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 투폴례프(Tu)-95MS 전략 폭격기의 27일(현지시간) 동해상 훈련 비행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위 사진 속 전투기들이 훈련 당시 따라붙은 한국 공군의 F-16, F-15 전투기라고 주장했다. <출처: 러시아투데이> 2019.11.2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주 자국 투폴례프(Tu)-95MS 전략 폭격기의 동해 상공 훈련 비행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국과 일본의 전투기가 따라붙은 장면도 담겼다.
 
국영 러시아투데이(RT)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폭격기 두 대가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장면과 상공에서 외국 제트기들과 맞닥뜨린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RT는 "Tu-95MS 전략 폭격기의 이번 순찰 임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10시간 넘게 진행됐다"며 "긴 시간이었지만 일본과 한국의 공군은 러시아 조종사들이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Tu-95MS 항공기의 순찰 경로는 일본해(동해를 지칭)와 황해, 동중국해에 걸쳐 있었다"며 "이 같은 순찰은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수행되는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정기적 관행이지만 해외국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임무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RT는 "어느 구간에서 한국 공군의 미국산 F-15, F-16 전투기들이 러시아 폭격기들을 따라붙었다"며 "일본 자위대도 미쓰비시 F-2을 날려 Tu-95MS의 비행을 감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7일 Tu-95MS 전략 폭격기 두 대가 수호이(Su)-35S 전투기들과 A-50 장거리 레이더 정찰기 호위 아래 동해와 동중국해의 중립 수역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군도 러시아의 Tu-95MS 두 대가 이날 동해와 서해, 동중국해 등 상공에서 비행을 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군용기들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 없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 안에서만 비행했다고 알려졌다.
 
군은 당시 일본 F-2 전투기 등이 동해로 비상 출격해 경계 비행을 함에 따라 우리 F-15K와 KF-16 전투기도 KADIZ 진입 가능성을 감안해 교차로 대응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종종 KADIZ에 무단으로 진입해 우리 나라의 반발을 사 왔다. 지난달 22일에는 러시아 군용기들이 수차례에 걸쳐 KADIZ에 무단 진입해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등이 긴급 출격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7월에도 독도 인근의 한국 영공을 침범했고 8월에도 KADIZ에 무단 진입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의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방공식별구역(ADIZ)를 인정하지 않으며 자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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