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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준희 ""버닝썬 루머, 아니라고 해도 믿을까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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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3 15:58:59  |  수정 2019-12-03 17:01:44
승리 투자자 접대 자리 초대 의혹...당시 뉴욕에 체류 의심
하루 아침에 날벼락...악플로 엄마까지 이명 증세로 고생
'나를 돌아보고 좀 쉬어가라'는 긍정...마운틴무브먼트와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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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준희(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2019.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대중들이 믿어줄까 싶었죠."

탤런트 고준희(34)는 클럽 '버닝썬' 사건을 겪고 성숙해졌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루머에 밤새 울곤 했다. 연예인들은 정작 자신과 관련된 소문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지도 않고, 친한 사람일수록 더 얘기를 안 하기 때문"이다. "가장 억울한 루머요? 한둘이 아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고준희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의 일본 투자자 접대 자리에 초대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3월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싶다'는 승리가 2015년 일본 사업가를 접대하는 파티를 준비하며 가수 정준영(30),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승리가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라고 하자, 정준영은 "알겠다. 여자들 8시까지 오라고 하면 되지?"라고 물었다. 최종훈은 "승리야 XXX(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했고, 승리는 "누나 또 뉴욕 갔어?"라며 실망했다. 최종훈은 "여튼 배우X들은 쉬는 날은 다 해외야"라고 욕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화에서 언급된 여배우가 고준희라는 설이 나돌았다.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뿐 아니라, 당시 미국 뉴욕에 체류해 의심을 샀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된 후 5일 정도 지나서 알았다.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친다고 나오는 루머가 아니었다. 다른 사람 뉴스 댓글에 내 이름이 나오는 등 떠도는 말에 의한 루머였는데, 고등학교 친구한테 전화가 와 알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다시 보기로 봤는데, 본방을 봤어도 '쟤 누구냐' '불쌍하다' 하고 넘어가지 나라는 걸 모르겠더라. '왜 사람들이 나라고 생각하고 이 선상 위에 올려놨지?' 싶더라. 하루 정도는 멍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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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으면 이런 기분일까. 고준희는 KBS 2TV 드라마 '퍼퓸' 측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 무엇보다 대중들이 '인정하니까 드라마 출연 안 하는거네'라고 믿는 시선이 두려웠다.

더욱이 YG엔터테인먼트와 지난 2월 전속계약이 만료된 직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 변호사를 선임하고, SNS에 일일이 해명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지 않았느냐. 법을 잘 몰라서 그 때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 버닝썬에 연관된 친구들 모두 고소하고 싶었다.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서 혼자 뛰어다녔다. 당장 답이 안 나오더라도 나를 믿어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과 다르게 계속 기사가 나는데 막을 방법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나를 돌아보고 좀 쉬어 가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싶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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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힘드니까 이제 그만하라'며 울부짖고 싶진 않았다. 아무리 '나 좀 봐달라'고 해도 "루머를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테니까. 지나간 일에 발 묶여서 힘들어 하는건 무의미하지 않느냐"면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도 엄마, 아빠 나 각자 울었다. 부모님한테 힘든 티내면 안 돼서 혼자 화장실에서 울곤 했다. 부모님이 더 힘들어하니 내가 안 흔들리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어머니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악플로 인해 어머니가 이명증세로 고생 중이라며 "한 번에 낫는 병이 아니라고 하더라.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데, 수술까지는 안 해도 된다고 해 다행"이라고 한다. 버닝썬 사건 후 승리나 YG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전 소속사를 욕하고는 싶지 않다"며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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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준희는 한류스타 박해진(36)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손을 잡았다. 인터뷰는 2015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이후 4년 여만이다. 앞으로 드라마, 예능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그 동안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이제 '준희야, 너 좀 성숙해진 것 같아'라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다"고 미소지었다.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랐다. 예능 울렁증이 있는데 드라마, 영화 홍보 차 나가면 '웃겨야 한다'는 본능이 생겨서 헛소리를 하게 되더라. 편집이 안 되고 방송에 나가면 이불킥을 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건데, 4차원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대중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공인이 아니어도 대중들이 하는 언행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고 한 사람의 인생을 흔들 수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연예인들이 팬을 존중하듯이 대중들도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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