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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원칙대로 한 것"

등록 2019.12.03 18: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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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직후 황 대표가 직접 최고위원회 소집 결정

"다른 사람(경선 출마후보) 나왔잖나. 원칙대로 한 것"

나경원과 불화설 질문엔 "불화설?" 반문하며 웃어넘겨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당무를 보고 있다. 2019.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당무를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나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고위원회 소집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황 대표가 이날 점심 직후에 소집을 결정했다. 최고위에는 단식농성을 벌인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을 제외한 조경태·김광림·김순례 최고위원과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원칙대로 임기 끝나고 했으니깐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것)"이라며 "경선하겠다는 사람들 나오잖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결정적 이유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도 황 대표는 "원칙대로 하는 거다. 원칙대로"라고 강조하고는 "다른 사람(경선 출마자) 나왔잖나. 그런걸 다 종합하면 원칙대로 하는 걸 생각하실 수 있잖느냐"고 했다.

원내대표 교체 안건 상정 여부에 대해선 "(최고위원들과) 같이 논의했다"면서 당 쇄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와의 불화설 여부에 대해선 "불화설?"이라고 반문하면서 웃어 넘겼다.

앞서 박완수 사무총장은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는 최고위에서 방침을 정해서 그 다음에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의원총회에서 임기연장 여부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절차로 진행된다"며 "임기를 연장할 것이냐, 아니냐는 당헌당규 해석상 최고위 의결사항으로 보고 오늘 최고위 의결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9.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9.12.03. [email protected]

다만 임기를 연장하기 않기로 한 결정적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최고위에서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이야기한 것이라 사무총장으로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것을 사실상 불신임한 것과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대여 투쟁이나 원내 협상 전략에 만족하지 않아 사실상 임기 연장을 거부해 재신임을 불허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황 대표가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이유로 경선을 요구하는 출마자가 나온 사실을 지적한 만큼 당헌당규상 경선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황 대표가 만약 원내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지 않고 '나경원 체제'로 인정해준다고 하더라도 당 내에서 원내대표 교체론을 들고 나와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묵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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