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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보조기기 서비스 이용자 10년새 2000%↑…25만명 수준

등록 2019.12.04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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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일 '장애인보조기기센터 운영 성과공유회' 개최

서비스만족도 92.5%…재이용 의사도 96.6%로 매우 높아

"내년에 도심권에 보조기기 서비스 이용센터 개설할 것"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청사. 2019.04.02.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청사. 2019.04.02.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우리 아들은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어 평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에 보조기기센터에서 보완대체의사소통(AAC)서비스 이용했고 머리 움직임을 통해 마우스커서를 조작하는 헤드마우스 사용법을 습득했습니다. 지속적인 훈련 결과 조작능력이 좋아졌고 지금도 집에서 훈련을 하는데 의사소통에 대한 흥미가 생겨 만족스럽습니다."

뇌병변장애인 보호자 박모(49)씨는 보조기기센터 이용의 만족감들 드러냈다. 장애인에게 맞는 다양한 보조기기 품목을 안내해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해 불편함을 줄여줬기 때문이다.

값비싼 보조기기 구매, 사용방법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문적인 상담이 도움이 됐고, 체험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보조기기는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향상·보완하고 일상 편의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기계·기구·장비를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보조기기 서비스의 효율적 지원과 활용촉진을 위해 동남보조기기센터를 설치했고 현재까지 동남·동북·서남·서북 4개 권역별로 센터를 설치해 장애인의 독립적인 일상생활과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보조기기 임대, 맞춤제작, 소독세척, 민간자원 연계 무료보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화사업으로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의복리폼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3D프린터를 이용해 전동휠체어 조이스틱, 휴대전화 거치대, 숟가락 홀더, 자전거 샌들 등 개인별 맞춤제작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년간의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돌아보기 위해 5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강서뇌성마비복지관 강당에서 '2019 서울시보조기기센터 운영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보조기기센터 운영 연구결과 ▲보조기기센터 10년 성과 ▲보조기기 서비스 사례 ▲보조기기센터 미래전략 발표 등 4개 영역에서의 활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장애인보조기기센터'의 자전거 신발.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장애인보조기기센터'의 자전거 신발.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해 기준 보조기기 서비스 이용자는 24만8000명으로 2009년 1만2000명에서 2000% 가까이 늘었다. 서비스별로는 대여가 19만84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 ▲상담 및 평가 8029명 ▲사례관리 4251명 ▲제작 및 개조 1657명 등의 순을 기록했다.

보조기기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긍정적이다. 시는 올해 8월 8일부터 9월 6일까지 1개월 간 보조기기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당사자 및 보호자 포함) 3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92.5%가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비스를 재이용하겠다는 의향과 타인에게 권유하겠다는 의향도 각각 96.6%, 97.2%로 매우 높았다.

보조기기 이용으로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긍정적 평가도 93.1%에 달했다. 사회적 참여가 증가했다는 긍정적 평가는 70.6%, 건강상의 부양부담이 감소됐다는 긍정적 평가는 65.3%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서울시 장애인보조기기 지원사업은 기존의 임대사업 중심의 운영에서 나아가 공적 급여연계체계에 기반을 둔 보조기기 상담·사례관리와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서비스 등 전문화·특성화된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조경익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서울시는 다양한 장애 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조기기 서비스를 지원해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보조기기 서비스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 증진을 위해 내년에는 도심권에 보조기기센터 1곳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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