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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이 소박? '당당하고 화려'...1천점 ‘2019 진품명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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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6 06:00:00
진품명품 전시위원회 아라아트센터서 11일 개막
서화, 고가구, 도자등 쏟아져...일본서 귀환 ‘조선철’ 첫 공개
정세균 의원 "고미술 사랑하고 간직 어렵지만 보람된 일"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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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 진품명품展’이 11~18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진=매화문항아리. 진품명품전시위원회 제공) 2019.12.05. hyu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문화재는 선조들의 혼과 땀이 베인 역사 그 자체다. 그만큼 소중한 고미술품을 사랑하고 간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보람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는 11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2019 진품명품展’전에 국회의원 정세균 의원이 힘을 보탰다.

정 의원은 전시 축사를 통해 "그동안 위작 사건등 고미술시장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고미술품 보존의 사명감을 가진 한국고미술협회 회원들이 고미술시장을 지켜올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가 팔을 걷고 나선 이번 전시는 서화, 고가구, 도자, 공예품 등 1000여 점을 쏟아낸다. 진품명품 전시위원회(전시 총괄 강민우)를 구성하고 회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조선 목가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특출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가구 전문가들은 반출만 허용된다면 값은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화재청도 내년 상반기 중 해외 반출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

옛것이 사라지는 빠르게 사라지는 시대속에서 고미술은 골동품으로 취급되지만, 실제로 이제 그러한 인식도 달라졌다.  우리 것의 아름다움, 우리 문화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 현상이 높아져 현대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전시도 우리 고미술 다시 보기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강민우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을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에 입각해서 소박미로 한정 짓는 것을 거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고려불화 등 극한의 정교함과 화려함을 보여주는 미술품들이 한국미술의 긴 흐름 속에 공존해 왔다는 점을 환기시키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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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의 카펫으로 불리는 조선철(朝鮮綴) 6점이 일본에서 귀환 후 첫 공개된다. 지난해 소개돼 관심을 모았던 지직화(紙織畵)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게 선보인다. (사진=한국의 카펫 ‘조선철(朝鮮綴)-기물 보문도,132x186cm 내외, 진품명품전시위원회 제공) 2019.12.05. hyun@newsis.com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한국의 카펫으로 불리는 조선철(朝鮮綴) 6점이 일본에서 귀환 후 첫 공개된다. 우리 전통미의 한 가닥을 엿볼 수 있는 ‘조선철’은 일본 교토 기온마츠리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다 2016년 경운박물관에서 일본 소장가(요시다 고지로 기온 재단 고문)의 조선철이 전시되면서 비로소 국내에 알려지게 됐다.

이번에 나오는 '조선철'은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에 환수된 작품들이다. 수평 구도에 학과 봉황 도상의 작품과 귀족들의 화려한 생활모습을 연상시키는 도상과 길상문들이 어우러졌다. 특히 뒷면이 현대미술의 기하학적 추상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조선철은 문양에 따라 사자도와 호접도, 오학도와 기물ㆍ보문도, 풍속ㆍ산수도, 줄문도까지 여섯 가지 문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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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한국 전통미의 진가를 감상할 수 있는 ‘2019 진품명품展’이 11~18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한국의 카펫으로 불리는 조선철(朝鮮綴) 6점이 일본에서 귀환 후 첫 공개된다. (사진=한국의 카펫 ‘조선철(朝鮮綴) 132x186cm 내외, 진품명품전시위원회 제공) 2019.12.05. hyun@newsis.com


18세기 조선철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오학도’는 다섯 마리의 학 문양이다. 학은 장수와 선비의 기상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중앙에 날개를 활짝 편 학을 중심으로 네 마리 학이 쌍을 이루어 마주 보고 있다. 하늘을 나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주변에 기물, 꽃, 까치를 배열했다.

기물은 군자의 필수 교양으로 여겼던 금기서화(琴棋書畵)가 중심을 이룬다. 금(琴)은 음악(악기)을 , 기(棋)는 바둑을 , 서화(書畵)는 서예과 그림을 말한다. 동양화에서도 속세를 떠난 경지에서 거문고ㆍ바둑ㆍ글씨ㆍ그림을 즐기는 것을 즐겨 화제로 다뤘다.

'조선철'은 지난해 소개돼 관심을 모았던 지직화(紙織畵)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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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조각이층책장. 진품명품전시위원회 제공) 2019.12.05. hyun@newsis.com

이밖에도 추사 글씨, 조선 목가구, 고려청자, 분청 백자, 백자 달항아리, 승자총통 등 고미술품의 안목을 키워볼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서양의 화려한 가구들과 함께 놓아도 기죽지 않는 조선목가구(조각이층책장), 화려한 중국 도자와 함께 했을 때도 군계일학처럼 더욱 빛나는 모습이 이색적인 백자항아리등은 가만히 살펴보면 화려함의 극치다. 고려의 세밀하고 화려한 미술이 진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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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고려청동정병. 진품명품전시위원회 제공) 2019.12.05. hyun@newsis.com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는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청자, 분청백자, 달항아리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백범 김구(1876~1949)선생이 생전 “오직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우리 문화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진품 명품'을 TV가 아닌 전시장에서 봐야 할 이유다. ‘2019 진품명품展’전은 18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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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한국 전통미의 진가를 감상할 수 있는 ‘2019 진품명품展’이 11~18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진품명품 전시위원회(전시 총괄 강민우)가 주관하고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가 주최하는 이 전시는 서화, 고가구, 도자, 공예품 등 1000여 점을 선보인다.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청자, 분청백자, 달항아리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특히 한국의 카펫으로 불리는 조선철(朝鮮綴) 6점이 일본에서 귀환 후 첫 공개된다. 지난해 소개돼 관심을 모았던 지직화(紙織畵)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게 선보인다. (사진=백자음각철화용화문호. 조선전기, 47x13x20.5cm. 진품명품전시위원회 제공) 2019.12.05. hyun@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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