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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감염병 전문 인력 키운다'…내년 초 특수대학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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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6 17:00:00  |  수정 2019-12-06 19:28:43
4년간 80억 투자…이달말 공모 내년 1월 3개 이내 대학 선정
중점 관리 감염병 20개 선정…전주기적 R&D 투자 강화키로
신규 R&D 발굴, 22년 예산 반영 목표 …내년부터 예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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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동물 감염병 유형별 연구·개발(R&D) 지원 체계.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후 38만 마리 돼지를 살처분하게 만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계기로 정부가 동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쓰기로 했다.

현장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수대학원을 설치하고 부처별로 투자하고 있는 R&D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 정부와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분리해 좀 더 효율적인 투자를 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열린 제6차 비이오특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물 감염병 R&D 추진 전략'을 공동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외에도 브루셀라, 결핵 등 고병원성 동물 감염병 발생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중국, 동남아 등 감염병 방역에 취한 국가들이 인접해 있어 해외 질병의 유입 가능성도 늘고 있고, 출입국자도 늘면서 신종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는 특수대학원 설치·운영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총 80억원 규모를 들일 계획이다. 동물 감염병 관련 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이달 중·하순께 공모를 내 내년 1월말까지 3개 이내로 선정한다. 대학원에선 동물 감염병 관련 중소·벤처 기업 연구 종사자에 대한 재교육을 지원하고 지역별 축산업 특성을 반영해 전문화된 연구 집단을 육성하게 된다. 정부에선 커리큘럼의 공동 개발과 R&D 컨소시엄 운영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R&D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방역 체계·방법 ▲백신·소독제 표준화 ▲예방 접종 방법 등 법·제도 부문에서의 개선 로드맵을 수립하고 인증·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중·장기적인 R&D 투자 체계도 정립한다. 그간 1053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중됐던 AI나 구제역 외에 시급성, 파급 효과, 기술 난이도 등을 고려해 중점 관리가 필요한 20개 동물 감염병을 선정한다.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이 멈추지 않고 있는 ASF 백신 연구를 위한 투자가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 내로 기술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목표로 뒀다.

내년부터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신규 사업을 기획·발굴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도 착수한다. 2022년 예산에 발굴된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목표를 두고 진행한다.

아울러 감염병 유형을 나눠 R&D 지원 체계를 세분화한다. 위험도가 낮은 질병은 민간이 연구와 기술 개발, 그리고 산업화까지 주도하도록 한다. ASF와 같이 질병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정부 주도로 기초·원천 기술을 확보해 대응 역량을 구축한다. 위험도가 높지만, 기술 성숙도가 높은 경우에는 민·관이 합동으로 공공 기술의 민간 이전을 위한 연계와 협업을 지원하도록 세분화했다.

국가 방역의 전 주기에 R&D 성과가 활용될 수 있도록 ▲사전 유입차단 ▲예찰·예방 ▲진단·확산 방지 ▲사후관리 등 단계별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정부는 동물 감염병 분야 R&D의 추진 현황과 특허·논문·사업화 성과 등을 종합한 지식 맵(map) 서비스인 '농림축산식품 연구개발 통합정보서비스'(FRIS)를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동물 감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 주도의 국제 공동 연구도 활성화한다. 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세계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산·학·연 컨소시엄 연구를 지원한다. 또 주요 감염병 발생 지역 내 연구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국제 표준실험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양·다자 협력을 통해 감염병 정보와 병원체 자원을 조기에 확보하고 바이러스의 특성 규명과 진단·백신 평가를 위한 연구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동물 감염병 대응은 인간과 동물, 환경 등 생태계의 건강이 모두 연계돼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차원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건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도 "특위에서 의결된 추진 전략은 향후 국가 R&D 사업 예산의 배분과 조정 시에 활용될 것"이라며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해 '2021년 정부 R&D 투자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는 동물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전략 외에도 ▲바이오 규제개선 이행점검 및 개선방안 ▲시험․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규제 개선 추진 현황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비공개)에 대한 의견수렴도 함께 이뤄졌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바이오특위 위원장은 "바이오분야는 연구 분야가 다양한 만큼 현장의 요구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중점산업 중 하나로 육성하기로 하고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과학기술혁신본부도 막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전략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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