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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주도 '제2월드컵' 신설?…사모펀드 CVC와 논의

등록 2019.12.06 0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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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0개 클럽으로 구성된 두개 리그 만들어 대회 개최 방안 모색

【마드리드=AP/뉴시스】한국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지난 7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Marca)'가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고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6

【마드리드=AP/뉴시스】한국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지난 7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Marca)'가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고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 대형 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CVC)가 스페인 프로 축구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새로운 국제 축구대회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VC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레알 마드리드와 새로운 국제 축구대회 신설을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CVC는 출전 규모가 현행 7팀에서 24팀으로 확대된 '클럽(축구구단) 월드컵' 상업권을 얻기 위해 FIFA와 접촉했다고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FIFA는 확대된 클럽 월드컵을 오는 2021년 중국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10월 발표한 바 있다. 클럽 월드컵은 지난 2000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모두 15차례 열렸다.
 
CVC는 클럽 월드컵 자금을 부담하는 대신 방송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회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계권을 확보한 뒤 경기 영상을 전세계 방송국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CVC는 포뮬러1, 모토GP 등 국제 주요 스포츠대회 운영권을 보유했던 전력이 있다.
 
회담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클럽 월드컵 상업권 입찰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업권 확보를 위해 CVC를 비롯한 주요 사모펀드, 중국 대기업, 국제 방송사들이 FIFA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CVC 임원들은 세계 최고 클럽들이 참여하는 연례 축구대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도 회동했다고 논의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에서는 각각 20개 클럽으로 이뤄진 두개 리그를 만드는 방안이 검토됐다.
 
레알 마드리드, AC밀란(이탈리아),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아르헨티나),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마젬베(민주콩코) 등 구단명도 거론됐다. 이들 8개 구단은 페레스 회장이 지난달 창설을 주도한 '세계 축구클럽협회(WFCA)' 회원 구단이다.
 
다만 FT는 완전히 새로운 국제 축구대회를 만들려는 페레스 회장의 노력이 업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회의론이 존재한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CVC도 페레스 회장과 협의 보다는 클럽 월드컵 관련 협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레알 마드리드는 FT의 질의에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페레스 회장은 CVC 미디어 또는 스포츠 부문 책임자와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CVC도 FT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FIFA도 CVC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FIFA는 "스포츠의 관점에서 새로운 클럽 월드컵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세계 축구클럽과 만났다"고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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