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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사기극…'프로듀스 데뷔' 45명중 24명은 투표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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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6 10:19:13  |  수정 2019-12-06 10:33:25
45명 중 24명 '순위 조작' 부정 데뷔로 파악
1차 투표 조작하다가…최종 순위도 뒤바꿔
시즌 거듭할수록 대범…데뷔멤버 정하기도
워너원 1명·아이즈원 12명·엑스원 11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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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듀스 X 101'. 2019.07.26. ⓒ엠넷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등이 사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4팀 45명 중 적어도 24명은 순위 조작으로 부정하게 데뷔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기,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엠넷 PD 안모(40)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45)씨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순위 조작 규모가 커지는 대범함을 보인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6일 뉴시스가 확보한 이 사건 공소장에 따르면 안씨 등은 그룹 '아이오아이'를 배출한 시즌1에서 1차 커트라인인 61위 안에 들지 못한 연습생 2명의 순위를 올리고, 원래 순위 안에 들어간 2명의 순위를 낮추는 방식으로 조작했다.

하지만 공소장에는 이 2명의 연습생이 최종 멤버까지 선발됐는지는 적시되지 않았다.

그룹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2에서도 1차 투표에서 60위 밖의 연습생 1명의 순위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시청자들의 생방송 문자 투표가 반영되는 4차 투표 결과도 조작해 결국 최종 선발 11명 가운데 1명을 부정하게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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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모 PD가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yesphoto@newsis.com
이후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배출한 시즌3·4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해두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결과 안PD 등의 손을 거쳐 부정하게 데뷔한 멤버는 확인된 인원만 워너원 1명, 아이즈원 12명 전체, 엑스원 11명 전체로 총 24명으로 계산된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여러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 및 아이돌 지망생 가운데 시청자들이 온라인 또는 문자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정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6년 1~4월 방송된 시즌1으로 11명의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배출한 데 이어 이듬해 4~6월 방송된 시즌2를 통해서는 11명이 속한 워너원이 탄생했다. 이어 2018년 6~8월 '프로듀스48'(시즌3) 방영으로 그룹 아이즈원(12명)이, 지난 5~7월 '프로듀스X101'(시즌4)로 그룹 엑스원(11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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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 등은 시즌3를 준비하면서 자신들이 사전에 정해둔 콘셉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연습생이 상위권에 포함되자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또 시즌4에서는 계약기간이 5년으로 가장 긴 데 비해 앞선 그룹들의 성공에 미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전체 조작을 감행한 것으로 진술했다.

안씨와 김씨는 지난 3일 구속기소됐다. 이와 함께 이들에게 접대와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보조PD 이모씨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재판 절차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0일 오전 10시30분 안씨와 김씨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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