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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와 무관했는데, 왜?…'특감반원 죽음'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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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7 12:41:51
참고인 신분 조사 앞두고 극단 선택
靑 "김기현 비위 첩보와 관련 없어"
검찰, 휴대폰 압수수색 이유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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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사건'과 여환섭 청주지방검찰청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됐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건물이 보이고 있다. 2019.03.2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참고인 조사가 예정됐다가 사망한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씨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들을 보면 A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A씨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와 무관한 정황 속에서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A씨의 폰을 확보하고,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2차례나 기각하는 등 기싸움을 벌이는 점도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김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 제보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지난 4일 청와대는 김 전 울산시장 관련해 접수한 최초 제보와 이첩 경위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인이 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출신의 검찰 수사관은 최초 첩보 접수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민정수석실 자체 조사 결과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다른)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 정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인이 된 수사관은 (해당)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 제보자는 송 부시장이었다는 게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송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내용을 일정부분 시인했다. 당시 송 부시장은 김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면서도 "시중에 떠도는 일반화된 내용을 전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까지 나온 상황들로만 보면 A씨는 김 전 울산시장 비위와 무관한 인물로 보인다. 그러나 A씨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 등이 적힌 메모가 함께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A씨의 사망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없어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A씨는 김 전 울산시장 첩보 전달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검찰이 A씨의 휴대폰을 쥐고 있으려고 하는 이유도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 오후 3시20분께부터 5시께까지 약 1시간40분 동안 서초경찰서 형사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를 통해 A씨의 휴대전화와 자필 메모 등 유류품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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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2019.12.03. photo@newsis.com
당시 경찰은 A씨 변사 사건과 관련,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에 서초경찰서는 A씨의 명확한 사망 원인 등 확인을 위해 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등 휴대전화 소재지에 A씨 휴대전화, 이미지 파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역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해당 휴대폰은 선거개입 등 혐의와 변사자 사망경위 규명을 위해 법원이 검찰에 발부한 영장에 기해 이미 적법하게 압수되어 검찰이 조사중에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지난 6일 경찰은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몇 시간 만에 이를 또 기각했다. 사정이 달라진 게 없다는 취지다.

A씨가 김 전 울산시장 첩보와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검찰이 경찰과 이같은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 탓에 실제로 A씨의 휴대전화에 주목할만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인지, A씨가 청와대나 검찰의 압력을 받은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망한 A씨는 일명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은 당시 '대통령 친인척관리팀'과 '백원우 별동대'로 나뉘어 있었는데, 검찰 수사관인 A씨는 경찰 소속 B총경 등과 별동대에 소속돼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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