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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회현 "레버리지, 30분만에 출연 결정돼 놀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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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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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배우 여회현이 4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여회현(25)은 천재 해커 역을 위해 탈색만 4번 했다. 그동안 모범생, 부잣집 아들 역을 많이 맡아 노랗게 염색한 머리가 어색하게 느껴지곤 했다.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까?' 고민했지만, 어느새 캐릭터에 빠져들었다.

최근 막을 내린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은 엘리트 보험 조사관에서 사기 전략가로 다시 태어난 '이태준'(이동건)이 법망 위에서 노는 이들을 잡아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다. 여회현은 해킹 마스터 '정의성'으로 분해 CCTV, 휴대폰, 컴퓨터 등 디지털로 작동되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지휘했다. 어리바리하고 몸 쓰는건 쥐약이었지만, 컴퓨터 앞에 앉으면 못하는 일이 없었다.

"'레버리지'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집에 있는데 매니저 형이 연락 와 '1시간 뒤에 남기훈 PD님과 미팅을 하자'고 하더라.극본도 보지 못했는데, 모자를 눌러쓰고 급하게 나갔다. 30분 정도 얘기한 뒤 PD님이 '내일 뭐하느냐'고 묻더라. 쉰다고 하니 전체 극본 리딩을 한다며 오라고 했다. 내가 가장 의성이 같았다면서 연기적인 걸 떠나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해 감사했다. 캐릭터를 공부하며 의성이가 외적으로 밝아보였으면 해 먼저 제작진에게 염색을 제의했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는데,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고 해줘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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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배우 여회현이 4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8. chocrystal@newsis.com
제작발표회에서 "실제로 학교 다닐 때 굉장히 똑똑해 천재해커 역이 공감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름 공부를 잘했다. 고양예고 연기과 출신인데 40명 중 1등급을 받았다"면서도 "예고라는 점을 강조해달라"며 웃었다. 평소 낯을 가리지만,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는 까불거리고 분위기를 많이 띄운다. 정의성 캐릭터와 성격이 비슷해 연기하기 편했고,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돌아봤다.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 도둑 '고나별' 역의 김새론(19)과 로맨스를 그렸다. 나별을 사이에 두고 미국 용병 출신 '로이류'(김권)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김권과는 지난해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새론이가 아역 때부터 활동해 성숙하지만, 여섯 살 차이가 나 '갭이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되더라. 그래도 여배우니까 처음에는 다가가기 조심스러웠는데, 이런 걱정이 만난지 일주일 만에 사라졌다.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줬고, 나이를 떠나서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연기 관련 도움도 받고 많이 의지했다. 김권에게는 자극되지 않느냐고? 하하. 권이 형한테도 많이 배웠다. 형은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진지하고 열정이 넘친다. 그런 열정이 미워보이지 않고 귀엽다. 연기에도 녹아 들어서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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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배우 여회현이 4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8. chocrystal@newsis.com
'레버리지'는 미국 TNT채널에서 시즌5까지 방송해 흥행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소니픽쳐스텔레비젼이 한국에서 처음 제작하는 드라마로 주목 받았다. "원작은 못 봤다"면서 "내 캐릭터는 흑인 분이 연기했는데, 원작을 보면 애매하게 따라할 것 같더라. 계속 비교하게 될까봐 보지 않고, PD님과 의논하며 캐릭터 방향성을 잡았다"고 짚었다.

원작은 미국에서 2008년에 첫 선을 보였지만, 이미 국내에선 '38 사기동대'(2016) '매드독'(2017) '플레이어'(2018) 등 비슷한 장르물이 쏟아졌다. 때문에 '레버리지가 다른 장르물과 차별성을 가질까'라는 의문이 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케이퍼'(팀을 꾸려 범죄를 모의하는 액션이 가미된 코미디) 장르물에 팀원들 간의 유머와 액션을 가미해 한국식으로 풀어냈다.

여회현은 "'차별화될까?' 걱정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자신감이 있었다. 케어퍼 장르는 소재가 한정될 수 밖에 없지만, 우리 작품은 오락성을 강조했다. 연기자들의 케미스트리, PD님의 감각적인 연출까지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났다. 이미 남 PD님은 '보이스' 시즌3(2019)로 연출력을 입증받지 않았나. 믿고 갔다. 스토리는 비슷해도 우리만의 캐릭터성과 '병맛' 코미디가 잘 살아서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촬영할 때 시청자 반응 등 댓글은 거의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연기 지적은 괜찮지만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은 큰 상처가 된다. 그냥 무차별적으로 인격적인 비난을 하는 악성 댓글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속상해했다. "데뷔 초부터 성형설 관련 악플이 엄청 많았다"면서 "성형외과를 가본 적이 없다. SNS에 어렸을 때 사진도 공개했는데, 성형설이 끊이지 않더라. 정말 한 군데도 성형한 곳이 없다"며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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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배우 여회현이 4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8. chocrystal@newsis.com
여회현은 2014년 드라마 '피노키오'로 데뷔했다. '기억'(2016) '마녀보감'(2016) '란제리 소녀시대'(2017)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리즈,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2016) '안시성(감독 김광식·2018)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연히 미니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 욕심도 있지 않을까.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착하고 성품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며 겸손해했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을 맡으면 좋고 감사하다. 그런데 아직은 단역, 조연 등을 따지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분량이 많든 적든 즐기면서 하는 게 중요하니까. 주인공을 맡았는데 엄청 부담되고 현장에 가기 싫을 정도로 힘들면 의미가 없지 않나. 이전에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조급해한다고 주어지지 않더라.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더라. 그럼 남는 게 더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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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배우 여회현이 4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8.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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