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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지 단체 "지방선거 민주파 압승…한국도 나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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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8 18:01:16
시민 모임, 서울 홍대입구역 연대집회
"홍콩·중국정부 5개 요구안 수용해야"
"악몽 벗어날 수 있게 연대하자" 호소
학생그룹 "홍콩 집회와 동시간대 진행"
"학생, 청년들 대사관 모인 이유 분명"
"중국, 오만함·두려움 보여"…거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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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현 수습기자='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 모임'이 8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홍콩 시민들의 5대 요구 수용촉구 및 인권과 민주주의를 요청하는 연대집회를 열었다. 2019.12.08. ddobagi@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최서진 수습기자 = 8일 시민단체들이 중국과 홍콩 정부를 비판하며 홍콩의 '범죄인 인도(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민주화 시위에 연대해야 한다고 서울 곳곳에서 목소리를 냈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 모임(시민 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홍콩 시민들의 5대 요구 수용촉구 및 인권과 민주주의를 요청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홍콩과 중국 정부는 (구의원) 선거참패를 인정하고, 시민들의 5대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말했다.

재한 홍콩인과 한국인 등으로 구성된 시민 모임은 이날 ▲송환법 전면 철폐 ▲경찰 폭력에 대한 독립 진상조사위원회 수립 ▲시위의 '폭도' 명명 철회 ▲시위 과정에서 연행·수감·기소된 시위자 전원 석방 및 기소 철회 ▲직선제 실시 등 5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지난 11월 홍콩의 지방선거는 범민주파의 압승으로 끝났다"며 "이는 민주화시위에 대한 홍콩 민심을 확인하고 향후 홍콩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민주화 판도에 결정적인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캐리람 행정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요구안 수용을 거부했고, 집회에서는 최루탄과 빈 백 탄을 써 평화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며 "반성이 없는 홍콩과 중국정부에 분개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 모임은 "'세계인권의날(12월10일)'을 맞아 홍콩 시민들은 정부에 맞서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열 것임을 표명하며, '홍콩을 잊지마라', '악몽 같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연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부와 정치인들이 이제라도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길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 30여명은 '파이트 포 프리덤(Fight for freedom)', '스탠드 위드 홍콩(Stand with Hong kong)'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홍콩 사태를 통해 세계 2차 대전 당시 오키나와, '제주 4·3사건'을 떠올린다"며 "내 일이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는 사람들 덕에 각 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진전해 왔다"고 말했다.

시민 모임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홍익대학교 앞 인근에 마련된 레넌벽(홍콩 시위에 연대하는 메모를 붙인 벽)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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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서진 수습기자=8일 오후 3시께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8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소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세계인권의 날 기념 학생·청년·홍콩 항쟁 연대 행동'을 열었다. 2019.12.08. westjin@newsis.com
아울러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12개 학생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노동자연대 학생그룹(학생그룹)이 '세계인권의 날 기념 학생·청년·홍콩 항쟁 연대 행동'을 열었다.

학생그룹은 "'세계인권의날'을 맞아 홍콩 현지 집회와 동시간대 진행, 연대하고 홍콩을 비롯한 시민들의 인권이 지켜지길 바라는 바람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홍콩 대중은 구의원 선거 결과를 통해 시진핑·캐리람 정부에 항쟁 요구를 수용하라고 의사표명을 했지만, 이들 정부는 태도를 바꾸지 않고 선거 후 첫 주말에도 (집회 현장에) 어김없이 최루탄이 발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일 광주 전남대학교 철학과 측은 홍콩 항쟁에 연대하는 토론회를 위한 강의실 대관을 불허했다"며 "주최 측에 따르면 '주광주총영사가 전남대 총장에게 강력히 항의했으며, 행사 진행 시 '책임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 주광주총영사의 압력으로 학교 당국이 불허를 지시한 것"이라며 "학생·청년들이 중국 대사관 앞으로 모인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그룹 소속 50여명은 이날 '실탄 살포 책임자를 처벌하라', '시진핑·캐리람 정부는 구속된 시위자를 석방하라', '살인 진압 지시, 살인자 시진핑과 캐리람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 한수진씨는 "200여명이 참여한 중국 본토 (홍콩 지지) 시위에서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시위대를 색출하고, 경찰은 주민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며 "이는 과거 천안문 항쟁을 탱크로 밀어버린 중국 정부의 오만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이런 홍콩 시위 기저에는 뿌리깊은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국 본토에도 억압과 불평등을 받는 사람들을 자극할까봐 중국 정부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억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그룹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행진을 시작, 명동역을 거쳐 다시 대사관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행진 모습을 본 홍콩 관광객들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6월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작된 송환법 반대 시위는 반중 시위로 성격이 변하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쏜 고무총탄에 외신기자가 실명하고, 몸싸움 중 경찰 총에 맞은 시민들이 쓰러지는 사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이 여성 시위 참가자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국제적 파장이 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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