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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80만' 시민 거리 행진…구의회 선거 후 최대규모 인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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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9 04:36:48
'송환법' 반대 시위 만 6개월 째
"홍콩의 결연한 모습 보여줬다"
경찰 충돌 없이 평화 행진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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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속 중인 홍콩에서 8일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홍콩 경찰이 이날 행진을 공식적으로 허가하며 시위는 더욱 평화롭게 진행됐다. 2019.12.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8일 홍콩 도심에서는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시위를 이끈 홍콩 민간인권전선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80만 명(경찰 추산 18만3000명)이 운집하며 구의회 선거 후 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AP통신은 9일이면 송환법 반대 시위가 만 6개월을 맞는 가운데 여전히 수십 만명의 시위자들은 여전히 홍콩의 자유를 위한 장기간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인파는 수를 불려가며 코즈웨이베이, 애드머럴티, 경찰본부가 있는 완차이 등을 지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시위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압적인 행태를 비난하고, 경찰의 잔혹한 시위 탄압에 대항하는 데 집중했다.

홍콩 시위대는 또 손가락을 접으며 5대 요구 사항인 송환법 공식 철회, 지난 6개월 간 지속된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자의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치른 홍콩 구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이 엄청난 투표 행렬이 캐리 람 행정부의 양보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당시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중 400여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홍콩 경찰이 이날 행진을 공식적으로 허가하며 시위는 더욱 평화롭게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참석한 시위대의 수가 많아 행진은 가다서다를 반복했지만 시민들은 서로 사진을 찍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이날 행진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시위에 나선 이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채 나선 어린이도 있었다.

저스틴 응(20)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 시위를 지지한다. 홍콩 사람들이 얼마나 결연한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곳곳에서 4-5살 어린 아이의 구호도 들린다"며 "이 시위는 현재 세대 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집회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의 경고에도 일부 지역에서 은행을 파손하고 센트럴에 위치한 홍콩 최고 법원인 고등법원 입구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한 모습이 나타났다.

홍콩 법무부는 이를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성명을 냈다.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도 "우리가 지켜야 할 기관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로운 시위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11명을 체포하고 100발이 넘는 화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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