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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200명, 대만으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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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9 05:09:59
홍콩 사법체계에 대한 공포, 탈출 결심 계기
시민단체·기부자·어민 등 비밀 네트워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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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시작 6개월을 맞은 8일 홍콩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9.12.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이들 200여명이 비밀 네트워크를 통해 대만으로 피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5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수백 명이 기소된 현재 일부 시위자들이 홍콩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의 출국을 돕는 시민단체 등은 그들의 작전을 보호하기 위해 세부적인 내용과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피신의 배경에는 부당한 재판 과정에 대한 공포, 체포 후 성폭행, 고문과 학대 등에 대한 공포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시위대를 변호해 온 한 변호사는 "이들은 벽돌을 던지는 행위로도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은 홍콩의 사법 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를 대만으로 안전하게 피신하기 위해 현재 비밀 네크워크가 가동되고 있다.

부유한 기부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이들의 비행기 표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며 시위자들을 공항으로 이송하는 자원봉사자들도 활동 중이다.

일부 어선은 1명당 1만달러를 받고 홍콩에서 대만으로 시위대를 이동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만에 거주하는 목사들은 여권을 압수 당한 체포 시위자들을 위해 밀항로를 수정하며 돕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22년째 생활 중이라는 한 목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박해를 받는 여러 명의 반체제 인사를 도왔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작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는 반드시 전체주의를 물리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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