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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부처·공공기관에 외국산 PC·소프트웨어 철거 명령"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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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09 08:22:41
3년내 자국산으로 모두 교체 지시
최대 약 3000만대 교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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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정부가 모든 부처와 공공기관에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3년내에 없애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위와같은 조치를 화웨이와 ZTE 등 중국산 제품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한 대응이자, 자국산 기술의 공급체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공급체인의 '디커플링(decoupling)'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하드웨어 약 2000만~3000만대가 교체될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에 중국 각 부처와 공공기관 컴퓨터들의 약 30%, 2021년에는 50%, 2021년에 나머지 20%를 교체하는 계획이 수립됐으며, 따라서 이 계획에 '3-5-2'란 별명까지 붙어있다는 것이다.

해당 명령은 올해 초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의해 내려졌다. 이 명령은 기밀사항이지만, 사이버 보안 회사 2곳의 직원들로부터 확인했다고 FT는 취재과정을 밝혔다. 또 '3-5-2' 정책이 지난 2017년 통과된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정부 각 부처와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운영자들의 '안전하고 통제가능한 기술 사용'을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폴 크리올로는 미국이 중국산 기술제품을 제재하면서, 중국 정부가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금지 조치를 시급히 시행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기술기업들이 중국에서 연간 15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매출의 대부분은 민간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즉,  미국에 큰 영향을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미 데스크탑 컴퓨터로 대부분 중국 기업 레보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레보노는 미국 IBM의 퍼스널 컴퓨터 사업을 인수한 바있다.  그러나 레보노 컴퓨터가 중국에서 조립되기는 해도 컴퓨터 프로세서 칩은 미국 인텔, 하드 드라이브는 삼성이 만든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하드웨어는 자국산으로 바꿔도 소프트웨어까지 자국산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기린 OS'가 있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기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민간 기업들에게까지 교체 명령을 내린다 해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업들은 교체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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