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재수 의혹' 텔레그램 멤버들 모두 소환…조국 남았다

등록 2019.12.09 10:25: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경수·천경득·윤건영 최근 소환조사

당시 특감반 책임자 조국 전 장관 남아

가족의혹 조사 때처럼 진술거부? 주목

조국, 진술거부 시 감찰중단 책임 독박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개입 여부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두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9.11.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개입 여부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두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9.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텔레그램 대화방'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을 대부분 불러 조사했다.

감찰 중단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특별감찰반(특감반)을 이끈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조사만 남겨둔 가운데, 조 전 장관이 이번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지가 검찰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금융위원회 고위직에 앉힐 인물을 함께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청와대 측이 유 전 부시장 비위 감찰을 무마시킨 것 아니냐는 것이 의심이 수사의 핵심이다.

검찰은 특감반이 2017년 10월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할 당시 확보한 이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들을 비롯해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사건 관련자들이 감찰 중단의 최종 결정권자를 사실상 조 전 장관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 소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검찰은 앞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인걸 전 특감반장 및 특감반원 등을 불러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전 부시장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5일 이전에 조 전 장관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금융위원회 국장 시절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2019.11.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금융위원회 국장 시절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2019.11.27.   [email protected]

다만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가족 비리 의혹 사건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조 전 장관이 무응답으로 일관할지 여부가 검찰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전 장관은 아내와 동생, 자녀 등 가족을 둘러싼 의혹 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꾸준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소 시 법원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면 감찰 중단의 책임이 오롯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이 당시 감찰 중단의 지시 라인을 적극적으로 해명한다면 검찰의 수사가 조 전 장관의 윗선으로 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야권에서 '친문(親文)게이트'로 명명한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에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