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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선박 '수주 1위' 왕좌 어디로…韓·中 박빙(종합)

등록 2019.12.09 1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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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삼성重 계약 누락分 포함하면 1위로 추정

韓 LNG운반선, 中·日은 벌크선이 주종

【서울=뉴시스】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서울=뉴시스】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달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누계 기준으로는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으나 격차가 좁혀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분석 결과 11월 한 달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8만6000CGT이며, 이 중 중국이 70%에 가까운 54만CGT(69%)를 수주했다.

일본이 11만CGT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6만1000CGT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10월 전 세계 발주량의 86.0%를 꿰차며 누계 수주액은 물론 수주량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 물량을 늘리는 등 수주전을 확대하며 한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11월 누계 수주량은 한국 711만9000CGT, 중국 708만4000CGT, 일본 256만5000CGT 등의 순이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 차이가 3만CGT에 불과하다. 계 수주액은 한국이 164억달러로, 153억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누르고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클락슨리서치의 한국 수주실적에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월 22일, 29일 각각 체결한 LNG운반선(15억달러 규모) 및 내빙 원유운반선 2척 계약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를 고려하면 중국과의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누계 수주량 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이 38%인 반면 중국과 일본은 벌크선 비중이 각각 33%, 47%로 가장 높아 주력 선종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11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18만CGT(2%↓) 감소한 7433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29만CGT(35%), 한국 2075만CGT(28%), 일본 1176만CGT(16%) 등이다.

11월까지 세계 상선 발주량은 2005만8000CGT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7%, 중국이 28% 줄어들었다. 11월 한 달만을 대상으로 하면, 세계 선박 발주량은 1년 전보다 7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는 LNG 운반선, 친환경 고사양 선박, 대형 방위산업 수주 등 고부가선 위주였다. 한국 대형 5개사의 11월 누적 신규수주 금액은 전년동기 10% 감소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진한 선박 발주량에도 한국 조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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